장제스 '증손' 타이베이 시장, 中방문하나…"포럼 참석 공지에 정계 발칵"

정윤영 기자 2023. 7. 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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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스 전 대만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44)이 내달 중국에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만 내부에서 그의 방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 타이바오 등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타이베이시는 다음 달 20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솽청(雙城) 포럼의 참석을 희망하는 시의원을 모집한다는 공지와 함께 이 행사에는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역시 참석할 예정이라고 알려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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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총통 선거…미중 대리전 양상
장제스 전 대만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 타이베이(국민당) 시장. 2022년 11월 26일 장완안 시장이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뒤 연설하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장제스 전 대만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44)이 내달 중국에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만 내부에서 그의 방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 타이바오 등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타이베이시는 다음 달 20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솽청(雙城) 포럼의 참석을 희망하는 시의원을 모집한다는 공지와 함께 이 행사에는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역시 참석할 예정이라고 알려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이후 시 당국은 공지 문구를 기존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참석 예정'에서 '타이베이 시 정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황급히 수정했다.

정부 대변인 역시 "올해 솽청 포럼의 날짜와 참석자 및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계획 및 협상 단계에 있다"면서 "솽청 포럼은 호혜, 존엄, 친선,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개최되어야 한다고 여러차례 반복해왔다"고 일축했다.

대만에서 장제스 증손의 방중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에 논란이 되고 있다.

대만을 내년 1월 차이잉원 총통을 뒤이을 총통 선거를 치르는데, 이 선거는 전략 경쟁을 진행 중인 미중이 대만 해협을 둘러싸고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장제스는 대만인들 사이에서 독재자로 많이 기억된다. 그는 1949년 국공내전에서 공산당에 패배한 이후 대만으로 도피한 이래 제1~5대 총통을 지내면서 대만을 46년 동안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타이베이 시장으로 선출된 장완안 시장은 1978년생으로 명문 대만국립정치대학에서 수학한 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법학대학원을 졸업했다. 기업 변호사로 근무하던 그는 정계에 입문해 2016년과 2020년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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