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핫 도그·여름이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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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지친 갈색 닥스훈트는 헥헥거리며 도심을 질질 끌려가듯 힘겹게 걷는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너무 시끄럽다.
화가 잔뜩 난 개는 횡단보도 한가운데 주저앉아버리고, 주인아줌마는 개를 안고서 푸른 바다로 향한다.
'핫 도그'는 미국에서 출간 즉시 주목을 받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미국의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칼데콧상(The Caldecott Medal)에서 올해 대상을 받은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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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핫 도그 = 더그 살라티 글·그림.
무더위에 지친 갈색 닥스훈트는 헥헥거리며 도심을 질질 끌려가듯 힘겹게 걷는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너무 시끄럽다. 화가 잔뜩 난 개는 횡단보도 한가운데 주저앉아버리고, 주인아줌마는 개를 안고서 푸른 바다로 향한다.
'핫 도그'는 미국에서 출간 즉시 주목을 받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미국의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칼데콧상(The Caldecott Medal)에서 올해 대상을 받은 수작이다. 개와 인간 사이의 따뜻한 유대에 관한 이야기를 완성도 높은 삽화로 그려냈다.
보물창고. 신형건 옮김. 40쪽.
▲ 여름이 오기 전에 = 김진화 글·그림
아빠도 같이 가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이번엔 나, 엄마, 그리고 애착 인형 길쭉이 셋의 여행이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도착한 제주의 호텔에서 나는 서둘러 짐을 풀고 물안경을 챙겨 바닷가로 달려가지만, 방에 두고 온 길쭉이 생각만 간절하다. 저녁놀 구경도 포기하고 방 안에 돌아와 보니 길쭉이가 사라져버렸다. 어찌 된 일일까.
'여름이 오기 전에'는 곁에 없는 무언가를 늘 채워주던 소중한 존재에 관한 이야기다. 여행의 설렘, 소중한 존재에 대한 그리움이 정겨운 삽화에 담겼다.
문학동네. 56쪽.
▲ 조용희 청소기 = 김보라 글·그림.
교실과 학원을 쳇바퀴 돌듯 오가는 여덟살 소년 조용희. 숨 가쁜 일상에 지친 용희의 소원은 늦잠 자기. 그러나 용희는 매미 떼, 청소기, 초인종, 자동차 등이 내는 온갖 소음에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래서 용희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빨아들이는 '조용희 청소기'를 발명한다.
학원과 숙제에 지친 어린이의 고단한 일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작가의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창비. 46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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