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니 찾아오는' 축구 교실, 제주 어린이 및 청소년 팬 마음 사로잡아
(베스트 일레븐)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다양한 팬 친화 마케팅과 프로그램으로 잠재적인 제주팬들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목표로 하는 평균 관중 1만명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제주 구단은 서귀포시(시장 이종우)의 지원 아래 제주도내 학교와 유소년 축구클럽을 대상으로 '찾아가는/찾아오는 축구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축구교실'은 제주 선수들이 도내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찾아 정규 수업시간 또는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5월 2일 고산초를 시작으로 7월 21일 토평초까지 총 13회에 걸쳐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1,000여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미니 축구와 미니 게임, 미니 토크쇼, 축구 클리닉,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만끽했다. '레전드' 구자철을 비롯해 진성욱, 전성진, 곽승민 등 제주 선수들도 적극 참여했다. 특히 구자철은 오현중(7월 4일), 도순초(7월 19일) 등 두 차례 참여하는 '찐심'을 보여줬다.
제주 구단은 현장의 피드백도 적극 수용했다. 특히 선생님과 학생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축구를 하고 싶다는 문의가 계속 이어지자 '찾아오는 축구교실'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4월 23일 위너FC, 서귀포FC를 시작으로 7월 20일 청소년상담복지센터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됐다. 찾아오는 축구교실은 매월 초 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접수하며 참가자는 축구클리닉, 클럽하우스 투어(선수단 숙소-훈련장-락커룸-트레이닝실), 사인회, 선물 증정, 기념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참가의 열기를 더하기 위해 홈 경기 당일에 진행하고 제주월드컵경기장 왕복 셔틀버스까지 지원하는 편의까지 제공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제주도내 유명 축구대회, 대학가 축제시즌, 학교행사에 맞춰 '슈팅스타', '스쿨어택' 등 다양한 체험형 축구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4월 1일 백호기를 시작으로 7월 17일 삼성여고까지 총 8회 진행했다. 구자철, 이창민, 김동준, 연제운, 유리, 헤이스, 이주용, 송주훈, 링, 이기혁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7월 17일 '너희가 안와서 우리가 왔다!'라는 컨셉 아래 삼성여고에서 진행했던 스쿨어택은 말그대로 대박이었다. 이날 김동준과 연제운은 총 132명의 재학생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특히 김동준은 노래부터 댄스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선방 아닌 매력으로 여학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동준은 "미래의 제주팬이 될 수 있는 학생들에게 축구뿐만 아니라 제주도 유일의 프로구단인 제주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추억의 힘은 크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진심으로 나눈 교감과 즐거움을 잊지 않고 다시 경기장에 찾아오는 것 같다.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에 오히려 힘을 얻고 돌아간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러한 제주의 진심과 노력은 축구 저변 확대와 연고지 밀착을 넘어 관증 증대라는 기대효과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주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6,107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3,151명으로 전년 대비 93.8%의 엄청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23일 전북현대전에서는 무려 10,041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다. 2017년 무료 입장권 폐지 정책 후, 관중 1만명 입장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지역적, 환경적, 경제적 특성상 스포츠 붐이 일기 쉽지 않은 제주도에서 일군 성과이기에 고무적이다.
유소년 팬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실제 구단 대비 가족 단위 관람 비율(70%)이 높은 제주의 팬심을 자연스레 저격한 것이다. 특히 제주는 가족 단위 팬들이 많은데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새로운 여가문화의 장소가 되고 있다. 여기에 축구교실에서 참가했던 학생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문화 체험의 기회를 안겨다주고 잠재적 팬층까지 확보하고 있으며 가족 단위 팬층이 많은 제주에게는 또 다른 상생의 플랫폼이다.
제주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제주는 '찾아가는/찾아오는 축구교실' 등 지역 밀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도전과 함께 프로스포츠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제주 관계자는 "축구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잠재적인 제주팬들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마음을 계속 사로잡을 계획이다. 최근 제주도 전역에 걸쳐 많은 신청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속적이고 다양한 홍보 및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