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손흥민, 구자철, 김민재 Let's Go..."김민재는 한국의 분데스리가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포포투=한유철]

김민재는 대한민국의 분데스리가 역사를 이어갈 중요한 인물이다.

이번 여름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남을 '중대한' 이적 두 건이 성사됐다. 첫 번째 주인공은 이강인. 대한민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으며 2022-23시즌 마요르카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강인은 이번 여름 프랑스의 '거함'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능력을 고평가했으며 국내에선 이강인이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와 호흡을 맞출 모습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 선수는 김민재. 대한민국 수비의 핵심으로 2022-23시즌 나폴리의 스쿠데토를 이끈 김민재는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강인이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면, 김민재는 이미 그 잠재력을 최고치까지 터뜨린 선수다. 2022-23시즌 나폴리의 핵심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했다.

뮌헨 내 김민재를 향한 기대감은 컸다. 오피셜이 나오기 전,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는 김민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근는 "김민재는 훌륭한 선수다. 우리는 그가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 아무것도 확언할 순 없다. 나는 며칠 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팬들도 그런 김민재를 반겼다. 오피셜이 나온 후,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했고 FC 로타흐-에건과의 친선경기를 지켜봤다.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을 방문한 수많은 뮌헨 팬들은 그에게 사인과 사진을 요청했다. 김민재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장면이었다.

가장 기쁜 사람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었다. 뮌헨 공식 SNS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팀에 정식으로 합류한 김민재를 격렬하게 환영했다. 그는 "너는 여기서 매우 잘 할 거야" "네가 여기 와서 정말 행복해", "뮌헨 생활이 맘에 들거야. 내가 약속해" 등 긍정적인 말을 하며 김민재의 볼을 쓰다듬고 포옹을 하기도 했다.

현지의 기대도 대단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김민재는 대한민국의 풍부한 분데스리가 역사를 이어갈 것이며 뮌헨과 함께 자신의 유산을 개척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독일에서 두각을 나타낸 대한민국의 분데스리거들을 열거했다.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업적을 남긴 차범근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에이스'가 된 손흥민, 이재성, 구자철 등이 언급됐다. 이외에도 지동원, 이영표, 홍정호, 정우영, 권창훈 등. 대한민국엔 유독 독일에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 많다. 김민재는 그런 한국의 분데스리가 역사를 이어갈 중요한 인물이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게티이미지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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