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아프간 여성들, 미용실 폐쇄 명령에 시위…총 쏘며 해산

조을선 기자 2023. 7. 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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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르 등 전통 복장으로 머리와 몸을 가린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지 시간 19일, 여성 50여 명이 아프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의 미용실 폐쇄 명령에 항의해 수도 카불의 미용실 밀집 지역 거리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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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르 등 전통 복장으로 머리와 몸을 가린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갑자기 총성이 울리고 거센 물대포가 발사됩니다.
 
현지 시간 19일, 여성 50여 명이 아프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의 미용실 폐쇄 명령에 항의해 수도 카불의 미용실 밀집 지역 거리로 나섰습니다.
 
[ 파자나 | 시위 참가자 : 여성들의 집회가 있습니다. 더 많은 미용사들이 정의를 위해 참여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과, 음식, 그리고 자유를 원합니다. ]
 
탈레반 보안군은 물대포를 발사하고, 공중에 총까지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탈레반 정권은 지난달 24일 "전국의 미용실은 한 달 안에 폐쇄하고, 폐업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미용 시술이 이슬람 율법에 안 맞고, 여성들이 화장 때문에 이마를 땅에 대는 기도법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인권 단체들은 아프간에서 미용실은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장소이고, 일부 여성들의 생계 수단이라며 탈레반을 비판했습니다. 
 
유엔도 "여성들의 평화 시위를 무력 진압한 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2021년 재집권한 뒤, 여성들의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하고, 교육과 경제 활동, 공공장소 출입 금지 등 여성 탄압 정책을 잇따라 내놓아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취재 : 조을선 / 편집 :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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