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는 도대체 왜?…떡밥 회수 네 가지 과제
풀어야 할 네 가지 의문
종영까지 단 4회 만을 남겨둔 SBS 금토 드라마 '악귀'가 그동안 뿌려둔 떡밥을 회수하기 위한 네 가지 과제 앞에 놓였다.
한국형 오컬트물을 표방한 '악귀'는 악귀에 씐 구산영(김태리)이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민속학 교수 염해상(오정세)과 함께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지난 8회까지 방송에서는 1958년 장진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여아 살인 사건부터 이어진 악귀 미스터리가 해상 집안의 잔인한 욕망과 악행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다뤘다.
여전히 산영과 해상에게는 악귀를 없애야 하는 과업이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악귀' 제작진은 두 사람이 앞으로 밝혀내야 할 네 가지 의문을 꼽았다.
첫 번째 의문은 '악귀는 왜 산영에게 실마리를 보여주나'에 있다.
악귀가 산영을 통해 처음 남긴 실마리는 숫자 '21'과 '176'이었다. 이는 어려서 죽은 귀신을 의미하는 태자귀를 설명한 강모 저서의 쪽수였다. 그리고 이 숫자는 백차골 마을과 산영의 어머니 경문(박지영)의 과거로 연결됐다. 해상은 결국 경문의 어머니가 죽임을 당한 집 마당에 봉인된 푸른 옹기조각을 찾아냈다.
이어 악귀는 물욕에 눈이 멀어 아귀로 변한 해상의 친구 우진(김신비)이 절에서 찍힌 사진을 가리켰다. 그리고 산영의 아버지 강모(진선규)가 이 절에 기증한 꽃나무 밑에서 흑고무줄이 발견됐다.
산영과 해상은 이렇게 강모가 남긴 붉은 댕기를 비롯해 푸른 옹기조각과 흑고무줄까지 악귀와 관련된 5가지 물건 중 3가지를 손에 넣었다. 이는 악귀를 없애는 데 필요한 물건이다. 악귀는 왜 산영과 해상이 이 물건들을 찾도록 실마리를 남기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두 번째 의문으로는 '악귀는 왜 해상을 끌어들였나'를 들 수 있다.
해상에게 '딸 산영을 지켜달라'는 편지를 남긴 존재는 강모가 아니라 강모에게 붙은 악귀였다. 이로써 해상은 왜 강모가 자신과의 만남을 거부했고, 논문 발표를 멈춘 채 종적을 감췄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해상은 악귀가 왜 자신을 끌어들였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할머니 병희(김해숙)의 계획대로라면 악귀는 해상에게 대물림됐어야 했다. 해상은 이를 막으려다 죽임을 당한 어머니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악귀를 쫓아 왔다.
악귀에게는 악귀를 만든 집안의 자손인 해상을 끌어들여야 했던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세 번째 의문은 '강모와 해상 엄마는 왜 악귀를 없애지 못했나'다.
집안의 비밀을 알았던 해상 엄마도, 장진리 지역을 조사하다 그녀를 만났다는 강모도 악귀를 없애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바로 액운을 막는 금줄로 악귀와 관련된 5개 물건을 봉인해 악귀에게 죽임을 당한 기운이 있는 곳에 묻고, 악귀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소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악귀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들은 악귀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첫 회 오프닝을 장식한 강모는 다급하게 연구 노트를 들여다보며 "뭐가 잘못된 거지"라고 불안해 했다. 강모가 뭔가를 놓쳤다는 의미다. 그가 실패한 이유를 알아내야 산영과 해상 역시 악귀를 없앨 수 있다.
마지막 의문은 '악귀에 씐 사람과 관련 없는 사람은 왜 희생 당하나'에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강력범죄수사대 홍새(홍경)가 열지 말아야 할 문을 열면서 그의 생사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 문 앞에는 산영의 모습을 한 악귀가 있었다. 지금까지 행적으로 봐서는 당시 사무실에 있던 홍새와 문춘(김원해) 가운데 누군가는 죽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산영 모녀에게 사기 친 보이스피싱범부터 강모와 해상의 엄마까지 모두 그렇게 사망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은 악귀에 씐 산영의 욕망과 관련 없는 이들 형사를 악귀가 노리는 이유다. 산영 할머니 석란(예수정)의 죽음도 비슷했다. 애초 산영도, 엄마 경문도 석란의 유산을 원치 않았다.
제작진은 "21일(금) 밤 10시 방송되는 9회에서 해상은 악귀 붙은 사람과 관련 없는 죽음을 통해 결정적인 단서를 얻는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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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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