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앓던 조산아’→‘최고령 보디빌더’…기네스북 오른 90세男, 비결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90세의 나이에도 근육질 몸매를 유지해, 세계 최고령 보디빌더로 기네스북에 오른 미국의 한 보디빌더가 화제다. 체중 2.5㎏인 조산아로 태어나 어릴 적 많이 아팠던 그가 누구보다 건강하게 된 비결은 뭘까.

20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2015년 83세의 나이로 세계 최고령 보디빌더로 기네스북에 오른 짐 애링턴(90)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관리 비결로 꾸준한 근력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이라고 말했다.

보디빌딩 경력 70년 이상인 그는 주 3회 체육관에서 2시간 동안 바벨을 든다고 했다.

그가 다니는 체육관의 한 트레이너는 "거의 매일 애링턴을 본다"며 그의 남다른 열정을 인증하기도 했다.

애링턴은 "한때는 단백질 섭취를 위해 우유와 소고기를 많이 먹으면서 식단을 유지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났다"며 "지금은 버섯,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음식, 건강에 좋은 농산물을 많이 먹고 있다"고 비결을 전했다.

애링턴은 최근까지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국제 보디빌딩 및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한 그는 70세 이상 남자부에서 3위를, 80세 이상 남자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건장한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애링턴은 태어날 당시에는 체중 2.5㎏인 약 6주의 조산아였다고 고백했다. 또 어린 시절 천식이 있었고, 자주 아팠다고 한다.

그는 15세가 된 1947년 처음으로 바벨을 들며 근력 운동을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의 머슬 비치에서 열린 보디빌딩 쇼에 꾸준히 참가해왔다.

애링턴은 "계속 몸이 아픈 상태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슈퍼 히어로가 되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