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0구단' 승인 완료...소노 "가입비? 우리는 일시불로"

김지섭 2023. 7. 21. 13: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농구 신생 구단 소노가 한국농구연맹(KBL) 10번째 회원사로 승인받았다.

연고지는 데이원이 쓰던 경기 고양시를 그대로 사용하며, 공식 팀명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다.

소노는 2022~23시즌 선수단 임금 미지급 사태 등 재정 문제를 일으켜 리그에서 퇴출된 고양 데이원을 인수해 새로 창단한 구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팀명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9구단 위기 딛고 10구단 체제 유지
김승기 감독 "감동 농구 보여주겠다"
프로농구 10구단 승인을 받은 이기완(왼쪽 두 번째부터) 초대 단장과 김승기 감독, 주장 김강선이 21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맨 왼쪽은 황명호 사무국장. 연합뉴스

프로농구 신생 구단 소노가 한국농구연맹(KBL) 10번째 회원사로 승인받았다. 연고지는 데이원이 쓰던 경기 고양시를 그대로 사용하며, 공식 팀명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다. 스카이거너스는 '하늘 높이 향하는 대포'라는 의미다.

KBL은 21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임시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소노의 신규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소노는 2022~23시즌 선수단 임금 미지급 사태 등 재정 문제를 일으켜 리그에서 퇴출된 고양 데이원을 인수해 새로 창단한 구단이다. 이로써 9개 구단 체제가 될 뻔했던 리그도 10구단을 유지하게 됐다.

호텔, 리조트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소노의 국내외 사업장 18곳 이용객은 한 해 1,200만 명에 이른다. 2022년 기준 매출액 8,560억 원, 영업 이익 1,722억 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라는 부실한 모기업을 두고 출범한 데이원의 창단 환경과는 비교가 안 된다는 게 소노 측의 설명이다.

데이원은 KBL 가입비 15억 원을 1, 2차에 걸쳐 납부했는데 두 번 모두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급여도 시즌 중반부터 계속 밀렸고, 각종 대금도 납부하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재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끝내 지키지 못하고 6월 KBL 회원사에서 제명됐다.

데이원 사태를 의식한 듯 이기완 소노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입비 납부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일시불로 내겠다"며 "필요하면 영수증도 바로 공개하겠다"고 자신했다. 데이원이 지급하지 못한 임금에 대해선 별도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단 유치를 희망한 부산과 수도권 복수 지역 가운데 고양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이 단장은 "선수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힘든 과정을 잘 견뎌줬다"며 "선수들이 (오래 안방으로 사용했던) 고양시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바로 고양시의 회사 뷔페에서 1인당 13만 원짜리 선수단 저녁 회식도 있다"며 "고양시장님도 전날 만나 뵀는데, 앞으로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연고지와 농구단,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데이원을 이끌다가 소노의 초대 사령탑으로도 내정된 김승기 감독은 이날 구단의 상징색인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구단 이름 '거너스'(대포들)에 맞게 슛을 많이 쏘는 감동 농구를 보여드리겠다"며 "팬들의 열정과 우리의 열정을 합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체적인 목표로는 "감독으로 뽑아주신 것은 우승하라는 의미"라며 "3년 안에 최소한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수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질까 봐 마음을 졸였던 주장 김강선도 "(팀이 없는 상황에서) 운동하느라 힘들었는데, 좋은 기업에서 인수해주셔서 선수단 분위기도 너무 좋다"며 반색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