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교사 사망' 국회의원 연루설 첫 유포자, 한기호 만나 사과

서울 서초구 소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원 가족이 숨진 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취지의 글을 자신이 최초로 올렸다고 밝힌 여성이 한기호 국민의 힘 의원에게 사과했다.

21일 연합뉴스는 한 의원실 관계자의 말을 빌려 '국회의원 가족 연루설'을 자신이 인터넷에 최초 유포했다고 밝힌 여성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찾아와 선처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인터넷 카페에 "숨진 교사가 학폭 때문에 양쪽 학부모에게 시달리다가 교육청에 불려 갔고 저 학부모 가족이 3선 국회의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해당 학부모가 사는 아파트를 언급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해당 국회의원이 한기호 의원이라는 이야기가 확산했고, 한 의원은 결국 "사고가 난 초등학교에 제 손자·손녀인 재학생은 없다. 외손녀는 중학교 2학년이고 외손자는 다른 초등학교 2학년, 친손자들은 큰 놈이 두 돌 지났고 경기도에 살고 있다. 갑질할 자식으로 키우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한 의원에게 사과한 여성은 현재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다. 여성은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으나 한 의원은 "정치생명이 끝날 정도로 치명타를 입었는데,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용서해달라고 용서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