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반기 우여곡절 겪은 두산 로하스 "내 멘털에 문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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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전반기는, 스스로 평가한 그대로 '다이내믹'했다.
로하스는 "내가 타석에서 결과가 안 나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흥분하지 말고 침착해라' '넌 잘할 수 있다' 등 긍정적인 말로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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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외국인 타자라면 당연히 잘해야 한다" 강조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전반기는, 스스로 평가한 그대로 '다이내믹'했다.
개막 후 6월까지는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4월 타율 0.176으로 시작한 로하스는 5월 타율 0.242로 잠시 반등하는 듯 했지만 6월 타율이 다시 0.194로 떨어졌다.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아주길 바랐던 이승엽 감독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로하스는 6월11일 1군에서 말소되기에 이르렀다. 이승엽 감독은 이영수 타격코치에게 로하스를 전담하게 하는 등 부활을 위해 애썼다.
지난 20일 잠실 구장에서 만난 로하스는 "멘털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심리적으로 조급해졌고 투수들이 던지는 공에 쫓아가기 급급했다. 내 타격 매커니즘과 관계없이 모든 공을 치려고 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부진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로하스는 2군에서 재정비 기간을 갖고 6월말 1군에 돌아왔는데, 이때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7월 들어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333을 기록, 팀의 9연승에 힘을 보탰다. 삼진 3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을 11개 골라내는 등 선구안도 개선됐다.
로하스는 "전반기 막판 2~3주 정도 좋은 활약을 보였는데, 드디어 팀에 기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활약이 팀 성적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더 뿌듯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밀착 마크하며 심리적으로 큰 도움을 준 이영수 코치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로하스는 "내가 타석에서 결과가 안 나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흥분하지 말고 침착해라' '넌 잘할 수 있다' 등 긍정적인 말로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감독도 로하스도 결코 지금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 전반기 막판 보여준 퍼포먼스를 후반기에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전반기 마지막 때처럼 나쁜 공에 손이 안 가고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공을 들였는데 잘 쳐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로하스 역시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면서 "쉽지 않지만 내가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결과가 나와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어한다.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의욕을 다졌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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