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조인성 "김혜수·염정아 사랑 놓치고 싶지 않아…없던 힘도 나온다"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조인성이 배우 김혜수, 염정아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의 조인성을 만났다.
'밀수'는 영화 '베테랑',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바다에 던져진 밀수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조인성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 역을 맡았다. 권 상사는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 1인자가 되어 밀수판을 접수한 인물로, 춘자(김혜수)를 만나 군천에서의 밀수판을 벌인다.
권 상사는 조인성이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의 강렬함, 존재만으로 느껴지는 남다른 아우라를 발산한다. 특히 김혜수와의 아슬아슬한 동반자로서의 묘미가 실감 나게 표현해 내며, 극의 긴장감을 한껏 높였다.
조인성과 김혜수는 각각 많은 경력을 지니고 있지만 작품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첫 촬영 당시 조인성은 영화 '모가디슈' 홍보에 한창이었고, 코로나19가 심각할 시기라 따로 만나서 호흡을 맞추지는 못했다는 두 사람. 특히 조인성은 '밀수'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중간에 첫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촬영이 진행된 사람들은 그 분위기가 익숙하고 감도 좋아지는데 저는 스케줄이 비는 날 촬영장을 가서 '밀수'를 찍는 거였다"면서 "김혜수 선배님과 첫 촬영 전날 만나서 가볍게 서로의 감을 확인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촬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촬영 내내 김혜수의 칭찬을 들었다는 조인성은 "선배님이 '너무 잘한다', '어떻게 이렇게 잘할까?'라고 해 주시는데 못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인성은 "저는 막 들어온 거라 감이 안 잡혔다. 보통 촬영 10회차까지는 몸풀기다"며 "그런데 1회차라서 몸이 안 풀리고 대사도 많아서 엄청 떨렸다. 김혜수 선배 카리스마 때문에 더 긴장됐다. 선배님이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하더라. 김혜수 선배의 사랑을 받으면 없던 것도 나온다. 없던 힘이 나와서 촬영을 시작했다. 그건 제가 아니었다. 김혜수 선배님이 키워낸 권 상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이 조인성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 조인성은 "'밀수'를 안 했으면 어떻게 김혜수, 염정아 선배를 알았을까 싶다.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며 "제가 모를 때 물어볼 수 있는 선배가 있다는 건 좋은 거다. 김혜수, 염정아 선배님의 사랑 놓치고 싶지 않다"고 깊은 애정을 표했다.
한편 '밀수'는 오는 26일 극장 개봉한다.
[배우 조인성. 사진 = 아이오케이컴퍼니]-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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