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 자사주 소각' 한컴, 해외진출·주주환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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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한컴)가 AI웹에디터 자회사를 설립,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까지 소각한다.
최근 그룹 내 사법 이슈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성장에만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한컴은 2005년 9월 이후 18년 만에 총 발행주식의 5.6%인 자사주 142만9490주(약 200억원)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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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기존 웹오피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한컴AI웹에디터(가칭)'를 신설하기로 했다.
앞서 한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러시아 포털 기업 '메일닷알유' 등에 웹오피스를 공급했다.
이로 인해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AI 기반 웹에디터 제품의 고도화·다변화를 추진한다. 한컴AI웹에디터는 앞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연계, 사용자 최적 문서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
중장기적 성장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쓴다. 한컴은 2005년 9월 이후 18년 만에 총 발행주식의 5.6%인 자사주 142만9490주(약 200억원)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김연수 대표가 2021년 취임 후 줄곧 강조해온 책임경영에 기반한 신사업 성장 전략과 주주친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한컴은 30년 동안의 업력을 모듈화해 담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제품으로 지난달 대만 진출에도 성공했다.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케이단모바일과 손잡고 '케이단오피스'를 대만에 선보인다.
오피스 소프트웨어 제품 판매 방식을 '구매'에서 '구독'으로 바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선보인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는 출시 후 4개월 만에 유료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시장 변화를 감안해 출시한 솔루션 '한컴싸인'도 클라우드 기반 SaaS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계약서 작성과 서명 요청, 인증 등 전자 계약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웹에서 처리할 수 있다.
한컴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여러 노력을 통해 경영 성과를 창출하는 등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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