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데이터 관리업체 '엔코아' 884.7억에 인수

김도현 기자 2023. 7. 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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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국내 데이터 관리 시장을 선도해 온 엔코아를 인수한다.

이 같은 행보에 이은 엔코아 인수 결정으로 SK네트웍스는 탁월한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을 지닌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본사 및 SK렌터카, SK매직, SK일렉링크 등의 데이터 통합 인프라 구축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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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SK네트웍스가 국내 데이터 관리 시장을 선도해 온 엔코아를 인수한다. SK네트웍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엔코아 지분 88.47%를 884억7000만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엔코아는 1997년 설립된 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데이터 관리 컨설팅 및 솔루션 사업을 전개한다. 핵심 사업영역인 데이터 관리 솔루션의 경우 풀스택(Full Stack) 서비스 체계를 갖춰 업계 내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데이터 관리 영역 전반을 포괄하는 9개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통신·금융·모빌리티 등 산업 영역 전반의 5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SK네트웍스는 엔코아 인수를 통해 고객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 관리를 강화하고 본·자회사에 걸친 통합 인프라 구축 및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연계 성과 창출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데이터 산업의 높은 성장성도 기대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 산업 규모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12%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2030년까지는 13%의 성장세가 매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데이터진흥원에서 밝힌 국내 시장 성장률 역시 2028년까지 연평균 13%에 달한다.

이번 인수로 SK네트웍스가 추구하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위상도 강화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2020년부터 초대규모 데이터센터 펀드를 비롯해 AI 기반 디바이스 스타트업 휴메인(Humane), 트랙터 무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Sabanto), 스마트팜 스타트업 소스.ag(Source.ag) 등 데이터 및 AI 관련 국내·외 유망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달에는 오픈 인공지능(AI) CEO인 샘 올트먼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에 이은 엔코아 인수 결정으로 SK네트웍스는 탁월한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을 지닌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본사 및 SK렌터카, SK매직, SK일렉링크 등의 데이터 통합 인프라 구축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분야의 성과 창출과 추가투자 기회 모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눈에는 보이지 않는 데이터 관리 비즈니스가 업종과 관계없이 사업의 핵심 기반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전사 차원에서 AI 등 연계 서비스를 강화해 데이터 관리에 강점을 가진 'Data-driven Company'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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