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흑역사' 강준만 신간에 논평까지 낸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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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18일 'MBC의 흑역사'를 출간하자 조선일보가 지난 19일자 지면에 출간 소식을 담으며 "조국 사태 때 이른바 '딱 보면 100만'부터 현 정부 출범 이후 '바이든, 날리면'에 이르기까지 지나치게 편향적인 MBC 보도와 행태를 조목조목 비판한다"고 소개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고 "대표적 진보논객이자 언론학자인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가 'MBC 흑역사'라는 책을 냈다. 공영방송의 좌 편향성을 비판한 책으로, '공정 보도'라는 가면을 쓴 채 민주당에 편향적인 MBC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한 뒤 "MBC는 국민을 위한 공영방송이지만, 최소한의 중립도 표방하지 않은 채 민주당 어용방송 노릇을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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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어용방송 노릇 자행"… 문화일보는 사설까지 내며 신간 소개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18일 'MBC의 흑역사'를 출간하자 조선일보가 지난 19일자 지면에 출간 소식을 담으며 “조국 사태 때 이른바 '딱 보면 100만'부터 현 정부 출범 이후 '바이든, 날리면'에 이르기까지 지나치게 편향적인 MBC 보도와 행태를 조목조목 비판한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지난 정부 이후 MBC가 보여준 행태는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는 것이 강 교수의 평가”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문화일보는 <'공정성 유린 MBC 보는 게 괴로웠다'는 진보 언론학자>란 제목의 사설까지 내며 강 교수의 신간을 소개했다. 문화일보는 “(책에) MBC가 낯 뜨거워하며 자성해야 마땅할 지적이 많다”면서 “'보수 정권에 대한 반감과 혐오에 편승해 정권과 맞짱 뜨는 공영방송의 길로 간다면, MBC 스스로 무덤을 파는 길'이라는 그의 고언이나마 MBC는 경청하고, 더 늦기 전에 공영방송 위상을 찾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여당에선 논평까지 나왔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고 “대표적 진보논객이자 언론학자인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가 'MBC 흑역사'라는 책을 냈다. 공영방송의 좌 편향성을 비판한 책으로, '공정 보도'라는 가면을 쓴 채 민주당에 편향적인 MBC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한 뒤 “MBC는 국민을 위한 공영방송이지만, 최소한의 중립도 표방하지 않은 채 민주당 어용방송 노릇을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신 부대변인은 MBC가 “왜곡 보도에 대한 정정을 요청하면 언론탄압이라 주장하며, 좌파만을 위한 '선택적 정의'가 진짜 정의인 양 행동하며 민주투사 코스프레만 이어갔다”면서 “MBC가 주장하는 언론 자유는 민주당 정권 창출을 위해 가짜뉴스라도 마구 퍼뜨릴 수 있는 혼돈상태나 다름없고, 이런 비뚤어진 인식에 기반한 MBC의 공정성을 상실한 보도 행태는 국민적 피로감만 쌓았다”며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당이 신간을 소개하며 논평을 내는 것은 이례적인데, 국민의힘이 강준만 명예교수의 신간을 논평으로 소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선대본부장(현 원내대표)은 지난해 1월20일 MBC의 '김건희 7시간 녹취록' 보도와 관련, “평생 언론을 연구하신 강준만 교수께서 MBC를 향해 지적한 선택적 공익, 작은 유튜브 채널의 하청이라는 뼈아픈 지적을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강준만 명예교수는 이 책에서 “4·15 총선에서 민주당은 177석을 얻는 압승을 거두었다. 민주당으로선 보름 전 '검언유착 의혹' 보도를 한 MBC가 은인인 셈이었다. 그렇게 부실한 근거로 그렇게 센 뻥을 쳐대는 보도를 하다니! 이후 MBC가 여권의 '작전' 또는 '공작'에 동참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건 당연한 일이었다”고 적었으며 “'보수 정권과 맞짱 뜨는 공영방송'이 되는 게 정의로운 적폐 청산일까? 그럴 리 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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