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선박 나포 위협' 걸프 지역에 군함·병력 추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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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의 민간 선박 나포 위협에 맞서 중동에 군함들과 해병 수천 명을 추가로 파견한다고 AP·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바탄 상륙준비단'(ARG)과 제26 해병원정대의 걸프 지역 배치를 승인했다.
AP는 바탄 상륙준비단이 이달 초 미국 버지니아주 항구도시 노퍽을 떠났으나 상륙준비단에 속한 군함 3척이 모두 걸프 지역으로 이동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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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이 이란의 민간 선박 나포 위협에 맞서 중동에 군함들과 해병 수천 명을 추가로 파견한다고 AP·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바탄 상륙준비단'(ARG)과 제26 해병원정대의 걸프 지역 배치를 승인했다.
바탄 상륙준비단은 수륙양용 공격함인 USS 바탄을 포함한 군함 3척으로 구성되며, 해병원정대에는 해병 2천500명가량이 참여한다.
AP는 바탄 상륙준비단이 이달 초 미국 버지니아주 항구도시 노퍽을 떠났으나 상륙준비단에 속한 군함 3척이 모두 걸프 지역으로 이동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투입 병력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해군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바탄 상륙준비단과 해병원정대의 규모가 5천명가량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바탄 상륙준비단과 해병원정대 투입에 대해 "(걸프) 지역에서 훨씬 큰 융통성과 해상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를 걸프 지역에 보내고 F-16 전투기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최근 걸프 해역에서는 이란군의 민간 선박 나포 시도가 이어지는 등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 5일 이란군은 걸프 해역의 원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정유업체 셰브런이 운영하는 대형 유조선에 총격을 가했고, 미 해군은 이에 맞서 이지스 구축함을 급파했다.
이튿날인 6일에도 이란군은 사우디아라비아 항구 도시 담맘과 가까운 걸프 해역에서 탄자니아 국기를 단 민간 유조선을 나포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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