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160km 총알 송구로 최고 기록 경신…"더 세게 던질 수 있어" 자신만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가 또다시 엄청난 송구 속도를 기록했다.

데 라 크루즈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1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5-1로 승리했다.

데 라 크루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실패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 데 라 크루즈는 다시 한번 수비에서 빛났다.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루이스 마토스가 2루타를 때렸다. 신시내티 수비진은 중계플레이를 했다. 좌익수 윌 벤슨이 공을 잡은 뒤 데 라 크루즈에게 송구했고 데 라 크루즈가 정확하게 홈으로 송구해 선행 주자 윌머 플로레스를 잡았다.

데 라 크루즈의 송구는 99.8마일(약 160km/h)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스탯캐스트'가 데이터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빠른 내야 중계플레이 송구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2015시즌 기록했던 96.1마일(약 154km/h)이다.

경기 후 데 라 크루즈는 "나는 최대한 빠르게 던져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우리는 주자를 홈에서 잡아야 했다. 그런데 나는 그것보다 더 세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데 라 크루즈는 지난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엄청난 송구 속도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3회초 조이 위머를 잡을 때 그가 기록한 송구 속도는 97.9마일(약 157km/h)이었다. 그리고 4일 뒤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데 라 크루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37경기에서 43안타 4홈런 16타점 29득점 타율 0.279 OPS 0.763을 기록했다. 2경기 만에 타구 속도 114.8마일(약 184km/h)의 홈런을 터뜨렸다. 16경기 만에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을 기록했으며 1이닝 3도루를 하는 등 데뷔 시즌 엄청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엘리 데 라 크루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