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금태섭 "민주당이 김남국 제명을? 돈봉투도 제명 안 했는데…"
- '새로운당'의 차별점? 기본에 충실한 정치
- 이권 카르텔, 입시전문가 같은 황당한 얘기 안 해
- 민주당, 김남국 제명 표결 전에 선제조치해야
- 돈봉투도 제명 안 했는데 코인거래 제명할지 의문
- 정당한 영장청구에 불체포특권 포기 "농담 같아"
- 여권발 국민 분통 메시지? 용산 소통 부재 때문
- 우크라 방문? 호객행위? 尹·김건희에 못 물어봤을 것
- 尹 카르텔 발언은 책임 모면 위한 알리바이 정치
- 보궐선거 생겼다고 강서구청장? 주민에 예의 아냐
- 강서는 떠났다…총선 출마, 어렵고 상징적 지역부터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7월 21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분과 첫 번째 문을 열어보려 하는데요.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분입니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지금부터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금태섭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준비 잘 되고 계십니까?
▶금태섭 : 저희가 계획했던 대로 하는 일들도 있는데 또 관심을 갖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바쁘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제가 목포를 다녀왔고 다음 주에는 저희가 수요일에 대구에 가서 시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생각입니다.
▷김태현 : 이제 신당 창당 준비하니까 발기인대회부터 먼저 해야 되잖아요. 9월에 알고 있는데요.
▶금태섭 : 9월 중순쯤에 발기인대회를 하고 공식적인 창당절차에 착수해서 11월이나 연말 전에는 마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대부분이 신당이 창당할 때 발기인들의 명단을 보고 대부분이 발기인을 하신 분들이 당으로 가고 내년 같은 경우에 총선에 출마할 수 있으니까 이 신당이 이런 사람들과 함께하는구나 이렇게 관측하지 않습니까. 발기인들 많이 좀 모집을 하셨어요?
▶금태섭 : 네,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발기인이 200인 이상으로 돼 있는데 그때도 오실 거고요. 그다음에 선거에 참여하거나 출마하실 분들은 연말하고 내년 선거 대응까지 계속 오게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아직 비밀이시겠지만 발기인들 중에서 저희가 딱 봤을 때 우와 할 만한 이른바 빅네임 이런 분들이 좀 있습니까?
▶금태섭 : 빅네임이라는 것은 모르겠지만 다 훌륭한 분들입니다.
▷김태현 : 당연히 그렇겠지요. 정치권에 계신 분들도 계세요?
▶금태섭 : 현역 정치인이나 이런 분들은 선거가 되기 전에 움직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저희도 현역 정치인을 미리 끌어들여서 그걸로 관심을 받거나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전직 의원들은요?
▶금태섭 : 전직이나 현직이나 다 정치하시는 분들은 마찬가지이니까요. 출마를 할 생각이 있고, 현재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무슨 다른 당이나 당적을 가지신 분들은 마지막까지 당에서 할 수 일들을 보통 하시기 때문에 선거 때가 돼야 움직이시든지 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아무래도 창당 발기인도 마찬가지이고 신당을 꾸린 다음에 당의 어떤 지도부도 마찬가지이고 내년도 총선도 마찬가지이고 결국 정치는 사람이 하는 건데 인재 영입작업을 하잖아요.
▶금태섭 : 저희는 인재영입이라는 말을 잘 안 씁니다.
▷김태현 : 그래요?
▶금태섭 : 영입이라는 말은 대권주자라든가 어떤 한 인물을 중심으로 모이고 그 사람이 무슨 조선시대 과거 보듯이 전국의 인재를 영입한다 이렇게 하는데요. 우리는 함께 해나가는 것이고, 영입이나 그걸 하기는 보다요. 그런데 각 지역에서 운동하던, 여러 가지 일을 하시던 분들을 비롯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렇게 한번 여쭤볼게요. 내가 적극적으로 영입을 하지 않더라도 나 금태섭 전 의원이 하는 신당에 참여하고 싶어, 이렇게 해서 정치를 하고 싶어 하고 누군가가 찾아온다면 다 받을 수는 없을 거고 옥석을 가리는 기준이 있을 것 아닙니까. 뭘 가장 큰 기준으로.
▶금태섭 : 저희는 지금 정치를 보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분들이면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무슨 어떤 거르는 기준이 있거나 하지 않은데요. 다만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경쟁상대 세력이라든가 사람에 대해서 적개심을 갖는 그런 정치를 하시는 분들은 저희가 같이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 않고 비슷한 고민을 한다면 저는 우리 정치가 지금 기본이 무너져 있기 때문에 다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최근에 신당을 준비 중인 분들이 양향자 의원 있고요. 그리고 정의당의 장혜영 의원하고 류호정 의원도 뭔가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고요. 거기에다가 정치권의 관측은 혹시 유승민 전 의원, 또는 이준석 전 대표가 뭔가 움직이지 않을까라는 일부 호사가들의 얘기들이 있는데요. 이런 분들이 만약에 금태섭 전 의원처럼 제3지대 정당을 한다면 같이 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금태섭 : 그런 가정적인 질문에는 제가 대답하기가 어려운 것이 저는 정치권에서 제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비슷한 고민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어떤 고민이지요?
▶금태섭 :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 보통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속한 분들은 민주당이 이겼으면 좋겠다, 국민의힘에 속한 분들은 국민의힘이 의석을 하나라도 더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지금은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들도 국민의힘이 180석 되면 어떨 것 같으세요? 그러면 그게 될까? 하면서 또 돼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를 하시고요. 민주당도 마찬가지거든요. 지금 식으로든 누가 이기든 마찬가지인데요. 다만 그 고민하는 과정이 다 다르고 당적도 다 다르고. 그런데 그분들이 나중에 오면 어떡하냐 미리 얘기하면 오히려 그분들이 지금 고민하는 것을 존중해 주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이제 나중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비슷한 길에 선다면 저는 다 힘을 합쳐야지, 거기에서 뭐 갈등이 있거나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3지대에서 신당을 만든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고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지요.
▷김태현 : 어려움에 대해서는 아마 겪어보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제가 잠시 후에 다시 질문을 드리도록 하고요. 가칭 새로운당이에요. 새로운당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 정치 이건 뭡니까?
▶금태섭 : 저희는 신생 조직이지만 대체로 세 가지 점에서 차별화를 하려고 합니다. 우선 진짜 문제에 집중을 한다. 어제도 제가 밤늦게까지 젊은 분들하고 얘기를 했는데요. 경력단절 문제를 비롯해서 일반적인 문제뿐만이 아니라 무슨 전세사기를 당해서 정부로부터 금융지원을 받는데 소득기준을 따지더라 하는 정말 구체적이고 정치에 바라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김태현 : 일종의 생활정치 같은 것이군요.
▶금태섭 : 우리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것을 보면 김건희 여사가 명품을 샀는지, 혹은 청담동에서 술을 먹었는지 전혀 엉뚱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거든요. 저희는 첫째로 진짜 문제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상대방을 악으로 보고 모든 핑계를 그쪽에 돌리는 정치를 안 하려고 합니다. 문재인 정부 때 집값이 올라도 적폐세력, 기득권세력 탓으로 올리더니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수제피해가 났는데 이권카르텔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저희는 진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세 번째로는 권위주의를 없애려고 합니다. 대통령이 입시에 대해서 한 말씀하시니까 검사 시절에 입시사건 수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입시전문가이다 이런 황당무계한 얘기를 안 하는 정치. 유권자들을 만나보면 유권자들이 크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정상적인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봤으면 좋겠다.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이 작다면 작은 거지만 이런 기본에 충실하는 정치를 하면 지금 유권자들이 정말 바라는 그런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금태섭 전 의원이 한때 같이 하셨던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그때 2012년의 새정치와 2023년의 새로운 정치는 뭐가 다른 건가요?
▶금태섭 : 안철수 의원은 안철수 의원대로 그 시절에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때만 해도 유권자들이 기존 정당에 대한 기대가 더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하면서도 민주당과 단일화했으면 좋겠다, 어디 합쳤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 10년간에 정치인들도 여러 가지 경험을 했지만 유권자들도 경험하고 학습을 하면서 지금 있는 이 구조 가지고는 안 된다.
▷김태현 : 양당에 대한 혐오감이 더.
▶금태섭 : 그 혐오감뿐만이 아니라 단순히 무슨 박근혜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지금 윤석열 대통령 이런 정치적인 리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다. 양쪽으로 갈려서 잘못을 해도 인정하지 않고 상대방에 대해서 적개심을 가지고 에너지를 얻는 이 정치를 바꿔야 된다는 생각을 유권자들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런데 결국 새로운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내년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현실적으로 내야 되지 않습니까?
▶금태섭 : 맞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당 야당 지지도는 떨어지고,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무당층의 비율은 올라갑니다. 제3지대 정당은 필요하냐라고 물으면 필요하다라는 대답이 훨씬 많습니다, 필요 없다 보다요. 그런데 그 제3지대 정당을 총선에서 찍을 거냐 그러면 아니오 이 대답이 더 높거든요. 이 현실의 문제를 어떻게 돌파하실 생각입니까?
▶금태섭 : 지금 말씀하시는 여론조사에 의하더라도 찍겠다는 비율도 대단히 높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금태섭 : 다만 저희가 실제로 무당층 중에는 기존 정당에 대해서 싫다, 짜증이 난다, 혐오한다 이런 것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내용을 채우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이고, 창당과정과 또 선거를 앞두고 내는 공약과 정책을 통해서 보여드려야지요. 그거는 저희가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아무것도 안 했는데 민주당도 싫고 국민의힘도 싫으니까 그냥 새로 나온 사람들 찍겠다 그런 것 가지고 성공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여쭤보지요. 새로운당에서 금태섭 전 의원은 어떤 역할을 하실 계획입니까? 그 당은 금태섭 당입니까?
▶금태섭 : 지금 금태섭 당도 아니고 저희가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모여서 같이 일을 하고 있지만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선거 때까지 모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 모인 사람들이 의논해서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 어떤 일을 맡은 것이 좋은가 의논해서 결정하는 거고, 제가 무슨 지금 어떤 역할을 맡겠다 이런 것은 안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저희 모임을 금태섭 신당이라고 언론에서 부르기도 하는데 저희 내부에서도 그러지 말아 달라고 기자분들한테 부탁을 하고, 저희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금태섭 의원의 개인적인 정치적 미래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제가 더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고요. 정치권 현안 몇 가지만 짚어보지요. 김남국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위의 징계결과가 나왔습니다. 제명권고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금태섭 : 저는 민주당에 대해서 정말 실망스러운 것이 지금 이 정도 사안이 나왔으면 민주당에서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고 조치를 취해야 됩니다. 얼마 전에 제가 방송에서 민주당 의원 한 분하고 이 얘기를 했는데요. 그분도 상당히 이재명 대표하고 가까운 분이시고 김남국 의원도 그러신데요. 김남국 의원이 결단을 내려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김태현 : 결단을 내려서 사퇴해야 된다.
▶금태섭 : 그러니까 개인에게 그거를 맡기는 겁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지금 우호세력까지 합치면 18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가진 제1당인데요. 이 정도 사안이 났고, 당에서 탈당까지 하는 그런 상황이라면 여기에 대해서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민주당은 돈봉투, 김남국 의원 사건 여러 가지 사건이 났을 때마다 그냥 남의 일 얘기하듯이 하고 쳐다보고 있거든요. 많은 언론에서 지금 윤리특위에서 권고한 대로 제명결의 투표를 할 때 민주당이 찬성할 거냐 말 거냐 이 생각을 하는데 제대로 된 정당이라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이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할 것이다. 그래서 예측가능하게 해야지 그냥 우르르 들어가서 표결해서 부결되고 하는 것은 정말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실제는 어떻게 될 걸로 예상하세요? 그렇게 해야 된다라는 어떤 당위의 측면 말고 현실의 측면에서 보면요.
▶금태섭 : 저는 당연히 제명돼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민주당이 이 일을 겪으면서 그나마 사과라고 했다는 것은 상임위 때 코인거래를 한 것은 잘못됐다 그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한 겁니다. 그러면 제가 김남국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아니, 전당대회 때 돈봉투 받은 사람도 제명이 아닌데 상임위 때 코인거래한 것 가지고 제명까지 되냐. 그러니까 정말로 의견을 내야 되고 입장을 분명히 해야 될 민주당에서 이런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진짜 제명될지는 좀 의문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관련돼서 하나만 더 질문을 드리면 불체포특권 포기 있잖아요. 이거에 대해서 단 정당한 영장청구일 때라고 단서가 붙은 것은.
▶금태섭 : 옛날에 저희 아버지가 농담으로 많이 하시던 말씀이 우리 집에서 중요한 일은 전부 엄마가 결정한다. 그런데 뭐가 중요한지는 내가 결정한다 그래서 저희 식구들이 웃고는 했는데요. 민주당이 하는 말이 정말 농담 같습니다. 정당한 영장청구에 대해서는 불체포특권을 행사하지 않겠다. 그런데 정당한지 안 한지는 우리가 결정하겠다. 이게 말인지 농담인지 이해하기가 어렵고요.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는 얘기를 제일 많이 한 게 민주당인데, 제일 많이 불체포특권을 행사한 것도 민주당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면 무슨 말씀을 하시냐 하면 불체포특권이 얼마나 중요한 거냐 또 이런 얘기를 하세요. 민주당에게 우리가 묻는 것은 불체포특권이 필요하냐 안 하냐가 아니라 왜 말하고 행동이 왜 다르냐, 왜 동문서답하냐, 언행이 불일치하냐 이것인데요. 이런 모습 때문에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겁니다.
▷김태현 : 여권 얘기해 보지요. 요새 여권과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메시지라든지 어떤 행동들을 봤을 때 이건 정말 아니지 않아? 라고 생각했던 어떤 사례 같은 것들이 좀 있나요?
▶금태섭 : 뭐 여러 가지 사례가 있지요. 일단은 대통령이 하시는 일이나 영부인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메시지를 내는 사람들이 못 물어보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대통령에게?
▶금태섭 : 네. 그러니까 지금 수재 났을 때 우크라이나 간 문제에 대해서도 귀국을 해도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이런 황당무계한 메시지가 나오기도 하고, 또 김건희 여사 쇼핑문제에 대해서도 무슨 가게에서 권유해서 갔다.
▷김태현 : 호객행위.
▶금태섭 : 제가 보기에는 가게에서 권유해서 갔는지 계획을 짜서 갔는지 김건희 여사한테 못 물어봤을 겁니다. 그러니까 용산 대통령실 내의 소통이 극히 부재한 걸로 보이고, 그러면서 억지로 변명하려고 하다 보니까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릴 만한 메시지가 계속 나오고 이건 반드시 고쳐야 되는데요. 윤 대통령이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그런 얘기를 들으시려면 좀 쓴소리가 있더라도 그거를 격려해 주고, 따르고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계속 흘러나오는 얘기로는 마음에 안 맞는 얘기가 나오면 화를 낸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이런 메시지가 엉망으로 나오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일종의 레드팀 같은 것을 만들어야 된다 이런 취지요?
▶금태섭 : 그렇지요. 지금 메시지는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안 되고, 심지어는 김건희 여사 쇼핑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변명하자고 하는 얘기가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하는데 국민의힘으로 갈 것 없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고 핵심관계자들이 하는 얘기도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얘기를 하고. 무엇보다도 국민들 마음을 정말 어둡게 만들고 있지요.
▷김태현 : 이거 하나 더 질문을 드릴게요. 이권카르텔이라는 말을 대통령이 많이 사용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이걸 아직까지 검사의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이런 일부의 지적도 있던데 어떻게 보시나요?
▶금태섭 : 저는 이게 검사의 시각이라기보다는 알리바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리바이 정치요.
▶금태섭 : 민주당 5년 동안에 정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집값이 떨어지든 뭐가 안 되든 적폐기득권 세력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윤 대통령도 무슨 문제가 생기거나 일 잘 안 풀릴 때마다 이권카르텔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요. 대통령은 무한책임 있는 자리이고. 어려운 문제는 지금 이게 어렵지만 이렇게 해 보겠다라든지, 또 시행착오가 있으면 우리가 이런 의도를 가지고 했는데 잘 못 됐다든지 이렇게 얘기를 해야지요. 자꾸 어떤 추상적인 적을 만들어서 그 때문이라고 돌리는 것은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알리바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권카르텔을 해체해야 된다는 그 당위성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당위의 측면에서 보면요.
▶금태섭 : 정확하게 이권카르텔이 뭘 얘기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면 구체적으로 그 작업을 하면 되고. 거기에 자꾸 이권카르텔 핑계를 대는 것은. 기본적으로 수재 문제를 다루면서 예산이 이권카르텔에 갔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권카르텔이 뭘 얘기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만약에 보조금을 받는 시민단체나 노조에 대한 지원이나 그런 것을 얘기하면 그 예산을 수재를 복구하는 데 쓸 수는 없거든요. 예산 규정상 불가능한 거고요. 그러려면 애초부터 예산을 짜야 되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막 취임하신 분도 아니고 예산을 편성해서 국회 동의받고 하는 것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이런 말씀을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조금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김태현 : 윤 대통령이 지적하고 있는 이권카르텔이 여러 군데 있는 것 같은데 금태섭 전 의원이 보시기에 진짜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될 이권카르텔은 이것이다라고 딱 보고 계신 게 혹시 있나요?
▶금태섭 : 글쎄요, 어떤 것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우리 사회에서 각 부분의 문제점들도 있지만 또 그 나름대로 지금까지 유지돼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좋은 점은 찾고 또 양보를 시켜야 될 때는 양보를 하고. 그러려면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고 그래야 타협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지금 노조문제 많이 말씀하시는데 노동시장 개혁 정말 필요합니다. 민주당도 안 했고 정말로 중요한 과제를 선정을 하셨는데 이런 식으로 상대방을 계속 때리면 그 안에서 변화하려는 세력, 또 온건파 이런 사람들이 힘을 잃게 됩니다. 일단 공격을 하니까요. 민주당 때도 제가 수도 없이 청와대에 얘기한 게 바꾸려고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을 때마다 그쪽에서 변화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지 그냥 계속 대고 때리면서 적폐적폐 하면 그쪽에서 반발합니다. 그쪽도 살아야 되니까요.
▷김태현 : 오히려 뭉치고.
▶금태섭 : 검찰개혁을 하려 해도 검찰이 지금까지 해 온 역할, 또 고쳐야 될 점 이걸 해서 내부에서도 우리도 정말 이런 점은 잘못했다,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걸 해야 되는데 잘 파악하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검찰이 잘못했어. 그러면서 실제로 특수부가 필요할 때는 자기들은 쓰고. 이런 식으로 하면 절대 제대로 된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 모습을 지금 윤석열 대통령도 똑같이 답습을 하는 것 같아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시민단체의 무슨 보조금 문제도 돼도 시민단체가 그동안 해 온 역할이 있거든요. 그걸 정확하게 파악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애쓰셨는데 이런 부분은 우리가 고쳐나가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대화와 타협을 하는 것이 정치이지, 이거 다 이권카르텔이다. 그러면 그 안에서 우리도 이런 건 고쳐야 되겠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목소리를 낼 수 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황선홍 님께서 "의원님, 목소리에 힘이 생기셨는데요?" 이렇게 아주 좋은 긍정적인 문자를 주셨습니다.
▶금태섭 : 저희가 사실은 신당을 만든다는 것이 대단히 어렵고, 밤에 누우면 잠이 잘 안 오는 지경이지만 어떤 개인적인 성공이나 이런 것을 위해서 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신당 창당을 하는 분들이 다들 책임감을 갖고 이걸 꼭 성공시켜야 된다 그런 생각을 하니까 그 활기가 저한테도 옮겨져서 요새는 더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정치하시는 분들은 선거가 있으면 그냥 지나가기가 쉽지 않잖아요. 총선은 말할 것도 없고. 가을쯤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있습니다. 강서구라고 말하면 금태섭 전 의원이 예전에 의원으로 활동하실 때 지역구가 있었던 곳이고, 그리고 신당이 지금 막 준비되고 있기 때문에 이거 주변에서 금태섭 전 의원에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나가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권유한다는 몇몇 전 의원들이 있다는 첩보를 제가 입수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금태섭 : 저는 강서에서 국회의원을 했고 거기서 정말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나서 진짜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그때 만약에 제가 상대방 정당에게 졌으면 거기 자리를 지키면서 계속 강서에서 일을 했을 텐데, 같은 민주당에서 다른 분이 의원이 되셨기 때문에 강서를 떠났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궐선거 생겼다고 갑자기 나타나서 구청장을 하겠다고 하면 그거는 지역주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금태섭 : 다만 10월 11일에 있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전국의 유일한 보궐선거이고, 저희로서도 새로운 정치를 한번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저희도 적극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습니다. 다만 10월 그 선거날까지는 아직 창당절차도 완료가 되지 않고, 신생정당으로서 내용도 채워야 되고 그럴 필요성이 있어서 과연 후보를 내는 것이 적절할지, 아니면 이번 선거는 그냥 지켜보면서 지나갈지 거기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어떻게 대응할지를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김태현 : 일단 그러면 본인은 출마하지 않는다.
▶금태섭 : 네,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지역구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고요. 더군다나 제가 만약에 10월 11일에 선거를 통해서 강서구청장에 당선되게 되면 저는 그때부터는 구정 행정에 집중해야 되고 정치활동이 금지됩니다.
▷김태현 : 오히려 신당에 안 좋다는 말씀이시군요.
▶금태섭 : 신당 활동을 할 수 없고, 물론 당적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면 지금까지 제가 해놓은 말이 있는데 그냥 구청장 업무만 하면서 그럴 수는 없는 일이라서 제가 나가는 것은 여러 가지 면으로 안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내년 총선에 출마하실 것 같은데 총선은 어느 쪽 지역 보고 계세요? 강서는 아닙니까?
▶금태섭 :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강서는 떠났고, 저도 선거를 치러야 되니까 여러 가지 몇 군데 지역을 보고는 있는데요. 다만 아직까지 창당도 안 돼 있고, 저희가 아직까지 공천절차도 마련 안 했는데 제가 여기 나간다 저기 나간다 그러면 이게 무슨 금태섭 당도 아니고 절차를 따라서 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신당이 특정인물 주변으로 모이다 보면 그 당대표나 대표적인 인물이 내가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에 나간다 이런 것을 당의 절차를 밟지도 않고 얘기했는데 저희는 그런 것부터 고쳐나갈 생각입니다. 다만 어렵고 힘들고 상징적인 지역에 저부터 희생하는 마음으로 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당 금태섭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금태섭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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