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순살 하자 오명 벗자...건설사, 모든 공정 동영상으로 남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모두 건설현장 동영상 기록관리에 동참하기로 했다. 호반건설·호반산업, 한화건설, 코오롱글로벌, 금호건설, 두산건설 등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공공 공사장을 대상으로 도입한 기록관리제를 민간 공사장으로 확대해 줄 것을 주문하면서 건설사들의 참여가 속속 이뤄지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민간 건설사가 시공하는 아파트 건설 현장은 지상 5개층 상부 슬래브만 촬영해 왔다.
서울시의 동영상 촬영 협조 공문에 가장 먼저 화답한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품질관리 시공 실명 시스템에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를 접목해 조기 도입하겠다는 목표다. 삼성물산은 24시간 실시간 동영상 촬영 기록 시스템을 개편해 공사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는 공사 금액 및 규모와 상관없이 전국의 현장에 동영상 기록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은 서울지역 모든 현장에서 기존 통합건설 시공관리 시스템과 동영상 기록관리 체계를 융합해 시행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도 본사 내 구축한 프로젝트 안전관제실에서 건설현장 CCTV 및 바디캠과 연동한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금호건설은 스마트 건설기술 전담부서를 지정해 생산성과 안전성 수준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두산건설과 태영건설도 동영상 촬영 기록을 남겨 시공 과정에 대한 책임감을 높일 방침이다.
오 시장은 “영상기록 관리에 동참해 주신 민간 건설사에 감사드리며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민간 건설사에게도 거듭 요청을 보낼 것”이라며 “민간 건설사가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해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사 현장 품질관리 시스템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체계적인 시스템과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안전관리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는 한 번 이슈가 터지면 타격은 크게 입고 불신 해소는 어려운 분야”라며 “후진국형 부실공사는 안전관리를 강화하면 막을 수 있는 인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건설 현장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유연한 제도 적용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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