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물 새고 담장 붕괴…국가유산 피해 65건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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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비가 내렸던 충북 청주를 비롯해 곳곳에서 국가유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올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확인된 사례가 2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총 65건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피해 사례 6건 가운데 4건은 청주에서 나왔다.
상당산 계곡을 둘러 만든 유적인 청주 상당산성에서도 배수로 토사가 유실됐고, 1936년 건립된 청주 대성고등학교 본관은 물이 새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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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최근 많은 비가 내렸던 충북 청주를 비롯해 곳곳에서 국가유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올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확인된 사례가 2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총 65건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집계된 59건과 비교하면 6건 더 늘어난 수치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례를 보면 직접적인 피해가 56건, 주변 피해가 9건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유형별로는 사적이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민속문화재 12건, 천연기념물 10건, 명승 8건, 국가등록문화재 6건, 보물 4건, 국보 2건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0건, 충남·전남 각 9건, 충북 7건, 전북 6건, 강원 4건, 경기 3건, 부산·경남 각 2건, 서울·광주·대전 각 1건씩 집계됐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피해 사례 6건 가운데 4건은 청주에서 나왔다.
1980년 보물로 지정된 청주 안심사 대웅전은 지난 주말 내린 폭우로 대웅전 주변 경사면 일부가 유실돼 복구 작업 중이다. 현재 문화재 돌봄센터 관계자들이 부러지거나 넘어질 위험이 큰 나무도 살펴보고 있다.
우리나라 초기의 토성 축조 연구에 큰 도움을 주는 토성이자 미호천변 인근에 있는 청주 정북동 토성은 최근 내린 비로 주차장이 침수되고 배수로 토사 일부가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상당산 계곡을 둘러 만든 유적인 청주 상당산성에서도 배수로 토사가 유실됐고, 1936년 건립된 청주 대성고등학교 본관은 물이 새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과 강원 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이어졌다.
오래된 토담과 돌담이 공존하고 있는 산청 남사마을 옛 담장은 2곳이 무너졌다.
약 500년 전 제주 고씨 일가가 정선으로 옮기면서 심은 나무라고 전해지는 천연기념물 정선 봉양리 뽕나무는 최근 내린 비로 가지가 부러졌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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