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두산vs완전체 KIA 제대로 붙는다. 돌아온 에이스-충격 데뷔 외인 첫판부터 출격…변수는 장맛비?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라올 팀은 올라온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2년 연속 가을야구행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
두산과 KIA가 21~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후반기 첫 3연전 일정을 소화한다. 최근 9연승으로 2위 SSG 랜더스에 4경기차로 따라 붙은 두산(42승36패)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전반기 막판 부상자 복귀와 트레이드, 대체 외국인 영입 등 전력 보강이 이뤄진 KIA(36승1무39패)도 5위 롯데 자이언츠에 1경기차로 뒤져 있어 양보할 여유가 없다. '순위싸움'과 '가을야구'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두 팀이 흥미진진한 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산의 기세는 무섭기만 하다. 7월 들어 치른 9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1~2일 부산 롯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4~6일엔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스윕승을 만들었다. 고비로 여겨졌던 7~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전반기를 9연승이라는 최상의 결과물로 마무리 했다. 7월 팀 평균자책점이 1.76에 불과하고, 팀 타율은 2할9푼9리로 1위다. 득점권 타율도 3할(3위)로 준수하다. 올해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의 '형님 리더십'도 본격적으로 발휘되는 모양새다.
KIA의 행보도 두산 못지 않았다. 7월 9경기에서 7승(2패)을 만들면서 순위를 조금씩 끌어 올리고 있다. 6월까지 승패마진 -8, 9위까지 처지면서 2년 연속 가을야구행 목표와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이탈했던 나성범 김도영이 복귀하면서 타선에 활력이 붙기 시작했고,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동시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여기에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로 최대 약점으로 여겨졌던 안방까지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5일 인천 SSG전부터 12일 광주 삼성전까지 6연승을 내달리면서 다시금 가을야구행 희망을 쏘아 올렸다.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후반기 첫 판이다. 두산은 이번 3연전 싹쓸이 시 5강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상위권 도약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온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후반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두산이 21일 KIA전에서 승리하면 5년 1개월여 만의 팀 10연승(2018년 6월 6일 히어로즈전부터 16일 한화 이글스전)에 성공한다. 이승엽 감독은 1997년 천보성(LG), 1999년 이희수(한화), 2000년 이광은(LG)에 이어 국내 사령탑 부임 최다 연승 타이 기록(10연승) 작성을 노리고 있다.
KIA는 두산 돌풍을 잠재우고 5할 승률 복귀를 노리고 있다. 전반기 최종전이었던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춤한 상태. 하지만 7월 팀 타율(2할8푼7리), 평균자책점(2.14)은 두산에 이은 2위고, 득점권 타율(3할3푼)은 두산보다 낫다. 감각이 어느 정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익숙한 안방에서 승부를 펼치는 점은 호재다.
두 팀 모두 첫판부터 필승카드를 꺼내들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 등판한다. 한신 타이거스 이적 뒤 부진한 모습으로 올 초 복귀 시 우려를 사기도 했으나, 전반기 17경기서 9승3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KIA전에서 승리하면 2019~2020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1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KIA는 마리오 산체스가 첫 주자로 나선다.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수로 KIA와 계약한 산체스는 대만 프로야구를 평정한 투수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뛰어난 구위 뿐만 아니라 특이한 견제 동작을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데뷔전에서 6⅓이닝 5안타(1홈런) 10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변수는 주말부터 다시 거세질 것으로 예보된 장맛비다. 22일부터 전국에 비가 예보된 상황. 21일 첫판은 문제 없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나 22~23일 경기 정상 개최 여부는 당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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