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극단선택 '의원 연루설' 글 쓴 여성, 한기호 의원 찾아가 선처 호소
이한주 기자 2023. 7. 21. 12:56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의 연루설을 제기한 인터넷 맘카페 글 작성자가 의원실을 찾아 사과했습니다.
자신이 맘카페에 한 의원의 연루설을 썼다고 밝힌 A씨는 오늘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의 한기호 의원실을 방문해 한 의원에게 사죄하며 선처를 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의원은 JTBC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가 인터넷에 도는 이야기를 모아서 정리해 올린 건데 순식간에 퍼질 줄 몰랐다며 반성하고 있으니 용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 의원은 “저는 정치생명이 끝날 정도로 치명타를 입었다”며 “선처해주면 거짓말과 가짜뉴스가 용인된다는 선례를 남길 수 있는 만큼 용서해달라고 해서 용서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A씨는 교사의 극단선택 소식이 알려진 18일 오후 회원 41만 명의 대형 네이버 맘카페에 교사의 죽음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황을 묘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교사의 죽음과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무려 3선 국회의원분 손녀랑 연관되다 보니 교육청에서 알아서 기느라 엠바고 걸고 기사 못 내게 막고, 그동안 변호사 선임해서 증거인멸, 합의시도 중이라고 합니다” 라고 적었고 해당 글은 3만 명 이상이 본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습니다.
이후 '서초 OO 아파트에 사는 3선 정치인'으로 지목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손자와 손녀가 해당 초등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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