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상속 분쟁 첫 재판' 구광모…'자이언츠처럼' 신동빈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기의 상속 소송으로 불리죠.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모친과 두 여동생이 제기한 상속 소송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양아버지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하자 경영권을 물려받았습니다.
고 구 회장의 지주회사 LG 지분 11.28% 가운데 상속받은 8.76%가 기반이 됐죠.
당시 구 전 회장 부인 김영식씨에게는 지분이 상속되지 않았고, 두 딸은 각각 2.01%, 0.51%를 물려받았습니다.
그런데 세 모녀가 지난 2월 상속 재산을 다시 나누자며 소송을 낸 겁니다.
구 회장 측은 "상속 재산 분할 협의서를 작성하는 과정은 적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협의 분할에 대한 공시와 언론 보도까지 있었다며, 4년이 지나 제기된 소송은 부적법하다고 강조했죠.
반면 세 모녀는 "구 회장이 주식을 모두 상속받는다는 유언이 있는 것으로 기망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소송 결과에 따라 구 회장의 경영권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공정한 인재 등용'의 예시로 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를 언급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윤동희, 김민석 등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죠.
이에 신 회장이 사장단에 "롯데 자이언츠처럼 필요한 인재를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로 발탁해 달라"고 주문한 겁니다.
신 회장은 또 "환경 변화를 무시하고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고집하지 말라"며 "유연한 생각으로 현재 환경에 부합하는 차별적 성공 방식을 만들라"고 요구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신성장동력인 화학분야 주력 롯데케미칼이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데다 자산 총액 기준 재계 순위가 13년 만에 5위권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인데요.
신 회장은 "강하고 담대하게 행동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위기를 돌파하고 나아가는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사장단에 강조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차세대 자율주행 칩 생산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설득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과 머스크가 만난 건 지난 5월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두 거물과 양사 핵심 경영진이 회동했죠.
당시 삼성과 테슬라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칩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생산을 삼성에 맡겨달라며 이 회장이 직접 머스크에게 맞춤형 기술과 매력적 가격을 제안했던 겁니다.
테슬라는 1년 전 차세대 자율주행 칩 개발을 시작하며 삼성전자가 아닌 대만 TSMC를 파트너로 낙점했죠.
10년 넘게 이어온 삼성과 테슬라의 협력 관계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이 회장이 직접 나섰다고 볼 수 있는데요.
결국 최근 테슬라는 차세대 자율주행 칩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TSMC와 지난 1년간 협력한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TSMC가 물량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에코프로 주식이 주당 100만원 넘는 황제주에 올랐죠.
창업자 이동채 전 회장의 지분 가치도 5조원을 넘었습니다.
지난 19일.
에코프로 주가는 111만원을 넘었습니다.
501만여 주인 이 전 회장의 보유 지분도 가치가 약 5조6,000억원에 달했죠.
에코프로의 지난해 말 종가는 10만 3,000원이었습니다.
이 전 회장 지분 평가액도 약 5,170억 원에서 반년 만에 10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이 전 회장.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돼 있기 때문인데요.
이 전 회장은 차명 계좌를 이용해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의 주식을 미리 사들였다 되팔아 차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항소심에선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하늘이 뚫린 듯 내린 폭우에 또다시 소중한 인명이 희생되고, 천문학적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더는 없도록 극한호우에 대한 대비책을 새로 세워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구광모 #신동빈 #이재용 #이동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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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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