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로 가다니 배신이야!" 헨더슨 향한 비판→"뭐가 문제인데?" 전설의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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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헨더슨이 리버풀의 성소수자 커뮤니티인 LGBTQ+의 비판을 받았지만, 그레이엄 수네스는 이에 반박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리버풀과 사우디 알 에티파크가 헨더슨 이적에 관해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3년. 주급은 70만 파운드(약 11억 5409만 원)다. 헨더슨은 과거 한솥밥을 먹은 스티븐 제라드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리버풀의 '전설' 수네스는 헨더슨의 선택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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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조던 헨더슨이 리버풀의 성소수자 커뮤니티인 LGBTQ+의 비판을 받았지만, 그레이엄 수네스는 이에 반박했다.
헨더슨은 리버풀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다. 2011-12시즌 선더랜드에서 이적했고 약 12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했다. 이적 초기엔 저조한 경기력으로 인해 많은 팬들의 비판을 받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였고 스티븐 제라드의 뒤를 이어 '캡틴'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리버풀과 영광의 시기를 함께 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리버풀은 명가 재건에 성공했고 헨더슨은 그 중심에 있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등. 역사적인 순간엔 항상 헨더슨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 리버풀과의 동행은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수많은 유럽 선수들을 모으고 있는 사우디가 헨더슨에게 접근했기 때문이다.
합의는 거의 마무리됐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리버풀과 사우디 알 에티파크가 헨더슨 이적에 관해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3년. 주급은 70만 파운드(약 11억 5409만 원)다. 헨더슨은 과거 한솥밥을 먹은 스티븐 제라드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헨더슨은 통산 492경기 33골 61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긴 채, 리버풀을 떠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선택은 리버풀의 성소수자 커뮤니티인 LGBTQ+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유가 있었다. 헨더슨이 과거 자신의 행동과 모순된 선택을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법적으로 동성애가 금지돼 있다. 하지만 헨더슨은 LGBTQ+의 지지자로서 성소수자를 위해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UEFA 유로 2020 때는 무지개 끈을 착용하며 공개적으로 이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런 헨더슨이 사우디로 이적을 결정했기에 화가 난 것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LGBTQ+는 성명문을 통해 헨더슨을 향해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표했다.
그러나 리버풀의 '전설' 수네스는 헨더슨의 선택을 옹호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그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나? 전혀 아니다. 만약 커리어 말미 때 사우디에 가서 높은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헨더슨이 비판을 받은 것은 LGBTQ+를 지지했지만 결과적으로 돈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축구 이후의 삶이 있다. 그들은 은퇴 후에 누릴 수 있는 삶이 많다. 그런 점에서, 헨더슨은 자신과 가족 모두를 위해 옳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우려도 표했다. 수네스는 "월드컵 기간 동안 헨더슨이 LGBTQ+를 지지한 것은 온전히 그의 뜻이었다. 이는 계속해서 헨더슨을 따라다닐 것이며 사람들은 그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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