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 "전반기 1위라는 압박 크지만 후반기에도 좋은 방향으로"

이상철 기자 2023. 7. 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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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이후 26년 만에 KBO리그 전반기를 1위로 마친 LG 트윈스가 21일 후반기에 돌입한다.

2009년 LG에 입단한 오지환은 전반기를 1위로 보낸 것이 처음이라 '수성'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편이다.

오지환은 "전반기를 1위로 마쳐서 정말 기쁘다. 그렇지만 이런 적이 처음이어서 압박도 많이 받고 있다. 후반기를 시작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팀을 이끌어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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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입단 후 처음으로 전반기 1위로 마쳐
"타선은 괜찮아, 후반기 운명은 투수들에 달렸다"
LG 트윈스 오지환. 2023.6.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997년 이후 26년 만에 KBO리그 전반기를 1위로 마친 LG 트윈스가 21일 후반기에 돌입한다. 이 기세를 이어가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겠다는 것이 쌍둥이 군단의 각오다.

하지만 아직 63경기가 남아 있어 여러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 또한 LG는 2.5경기 차로 뒤진 2위 SSG 랜더스를 상대로 치르는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자칫 스윕패라도 당하면 선두 자리를 뺏길 수 있다.

주장 오지환도 근심이 하나 있는데 바로 경험 부족이다. 2009년 LG에 입단한 오지환은 전반기를 1위로 보낸 것이 처음이라 '수성'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편이다. 이는 오지환뿐 아니라 다른 LG 선수들도 비슷하다.

오지환은 "전반기를 1위로 마쳐서 정말 기쁘다. 그렇지만 이런 적이 처음이어서 압박도 많이 받고 있다. 후반기를 시작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팀을 이끌어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그래도 LG는 전반기에서 가장 팀 전력이 안정됐다. 팀 타율(0.285)과 평균자책점(3.61)이 모두 1위다. 특히 공격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팀 타율 2위 NC 다이노스(0.266)와 2푼 가까이 차이가 난다.

특히 주축 선수의 부진과 부상에도 흐름이 꺾이지 않았다. LG는 7월 들어 3승4패로 주춤했지만 4월(15승11패), 5월(16승1무6패), 6월(15승1무9패)에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6월27일 1위를 탈환한 뒤에는 2주 넘게 그 자리를 지켰다.

오지환은 "초반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안정감을 찾았다"며 "확실히 예년보다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부상 선수도 많았는데 좋은 성적을 냈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고 많은 승리를 거두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매우 좋다"고 웃어보였다.

LG 트윈스 오지환. 2023.6.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잘 나가는 LG에도 결정적 약점은 있다. 상대적으로 선발진의 안정감이 떨어져 선발 평균자책점이 3.94로 4위에 그쳤다.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가 지난해 다승왕다운 퍼포먼스를 펼치지 못하고 있으며 부진에 빠진 김윤식, 이민호가 이탈하면서 4~5선발도 자주 바뀌고 있다.

오지환도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선발진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수들이 잘 칠 때도 있고 못 칠 때도 있지만 꾸준하게 좋은 공격력을 펼치고 있다. 나나 (김)현수형이 부진했을 때도 공격력에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좋은 타자들이 많다"며 "하지만 감독님 말씀대로 선발 투수들이 조금 아쉬운 성적을 냈다. 시즌 초반 구상과 많이 달라졌는데 조금 더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후반기 운명은 투수들에 달렸다고 본다. 선발진만 잘 버텨준다면 올 시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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