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은인’ 유엔 참전용사 64명 내주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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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함께 싸웠던 유엔 참전국의 참전용사들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국가보훈부는 21일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유엔 참전용사와 그들의 가족 등 200명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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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함께 싸웠던 유엔 참전국의 참전용사들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국가보훈부는 21일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유엔 참전용사와 그들의 가족 등 200명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방한하는 참전 용사는 덴마크를 제외한 21개 참전국의 64명이다.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후크고지 전투에 참전한 로널드 워커(89), 렉스 맥콜(92), 버나드 휴즈(92), 마이클 제프리스(90·이상 호주), 빈센트 커트니(89·캐나다), 피터 마시(90·영국)도 내한한다.
또 4형제가 함께 6·25전쟁에 참전한 아서 로티(91·캐나다)와 그의 아들도 재방한한다. 로티 옹의 4형제는 정전 후 캐나다로 무사히 돌아갔고 다른 형제 3명은모두 별세했다.
방문단으로 오는 참전용사 중 일부는 한국에서 맺은 각별한 인연을 찾고자 한다. 윌리엄 워드(91·미국)는 부산 캠프에서 매일 자신의 빨래를 해주겠다던 12세 소년 ‘장’(Chang)을 찾고 있으며, 에드워드 버커너(91·캐나다) 역시 초소 청소를 했던 ‘Cho Chock Song’이란 이름의 한국 소년을 만나고 싶어 하며 당시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유엔군을 이끈 장성들의 후손도 방한단에 포함됐다.
미 8군사령관으로 참전한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의 외손자인 조지프 맥크리스천 주니어와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해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한 월튼 워커 장군의 손자인 샘 워커 2세가 한국을 찾는다.
재방한하는 참전용사와 가족은 입국 순간부터 전용 출입국 통로를 이용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받는다. 방한단은 25일 판문점 방문을 시작으로, 26일 유엔참전국 감사 만찬, 27일 부산유엔기념공원 방문·유엔군 참전의날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참석, 28일 전쟁기념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29일 출국할 예정이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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