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1시간만에 파행…'자료제출' 공방
장연제 기자 2023. 7. 21. 12:36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영호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21일) 자료 제출 문제로 개회 1시간여 만에 중단됐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해 정상적인 인사청문회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연기를 요청했지만, 여당은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고 맞서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늘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업무 자질과 도덕성 등 검증에 나섰으나, 여야가 후보자의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줄다리기하면서 개회 1시간여 만에 정회됐습니다.
외통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용선 의원은 "김영호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 검증에 필요한 자료 협조가 안 되고 있다"며 "자료 제출 없이 정상적인 청문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 역시 "후보자는 배우자와 자녀의 신상 관련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고, 본인 정보 역시 정보제공 비동의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후보자 스스로 인사청문회의 당연한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청문 질의하는데 자료가 미비할 수 있지만, 청문회 진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에 대해 과도한 범위를 넘어선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총건수로만 보면 1127건 자료를 제출했고, 지금 김영호 후보자는 2146건 자료를 제출했다"며 "법적 의무 자료일 경우에는 제출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가족 등의 자료는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제출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후에도 제출 여부를 두고 여야 공방이 계속됐고, 김태호 외통위원장은 간사 간 협의를 주문하며 청문회 개회 1시간여 만에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김 후보자를 통일부 장관에 지명했습니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과거 대북 강경발언과 우파 행보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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