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책임 회피 자세 만연" 관리자급 인력에 이례적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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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세가 만연해 있습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화학과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등 임원과 팀장 등 관리자급 인력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조 회장은 "경영 목표는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약속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조직 구성원 모두가 능동적으로 일하는 책임경영을 실천해 하기로 한 일은 반드시 수행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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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세가 만연해 있습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화학과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등 임원과 팀장 등 관리자급 인력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주요 계열사들이 실적 악화 상황인 만큼 위기 타개를 위한 책임 경영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달 12일 임직원들에게 '책임 경영 강화'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조 회장이 직접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지적한 것은 이례적이다.
조 회장은 "일을 잘못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데 지금부터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회사 내에 너무나 많다"며 "여태까지 일을 잘못했는데 지금부터 잘하겠다고 선언한다고 해서 갑자기 일이 잘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반성을 하면서도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지금부터 잘해보겠다는 말만 한다"며 "경영층이 잘못과 문제점을 지적하면 표면적인 이유를 나열하면서 남 탓, 외부 화경 탓으로 돌리고 '하고 있다', '앞으로 잘 하겠다'는 말로 모면하고는 과거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조 회장이 최근의 경영 위기를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화학은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효성화학은 실적 부진으로 국내 나일론 필름 생산라인 철수 등도 검토 중이다.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3.5%, 33.8% 감소했다.
무엇보다 조 회장은 사업이 나빠지고 있음에도 위기의식을 못 느낀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시장 환경의 변화와 경쟁자의 위협 증대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적극적 대응이 미흡하다"며 "문제 해결 의지가 부족해 수익이 악화되는 것에 대한 개선책이 구체적이지 않고 실현 가능성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초 목표보다 성과가 미흡하다면 어떤 장애 요인이 있어 달성이 안 되는지 잘못된 점을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며 "차질 발생의 근본 원인을 깊이 파고들어 객관적으로 분석해야만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강구해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경영 목표는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약속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조직 구성원 모두가 능동적으로 일하는 책임경영을 실천해 하기로 한 일은 반드시 수행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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