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의 진수’ 노승열, 배러쿠다 1R 선두…“한 경기 이글 3개는 처음”

주미희 2023. 7. 2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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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1라운드 세 개의 파5홀에서 모두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노승열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 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3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23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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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1라운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대회 18홀 최다 득점
“이글 3개 덕분에 좋은 위치에서 대회 시작”
노승열이 21일 열린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노승열(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1라운드 세 개의 파5홀에서 모두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노승열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 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3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23점을 기록했다.

23점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리는 이 대회 18홀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는 -3점이 주어진다. 이글 , 버디를 많이 기록해야 점수가 높아져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노승열은 ‘닥공 골프’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줬다.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스트로크 플레이로 따졌을 때 노승열은 9언더파를 몰아친 셈이다.

노승열은 “한 경기에서 이글 3개를 기록한 건 처음”이라며 “오늘 경기가 정말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코스는 오후에 플레이하면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린이 딱딱해 홀 가까이에 붙이기가 쉽지 않은데 운 좋게 파5홀에서 이글을 세 개나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노승열이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무려 9년 전인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이 유일하다. 그는 지난 2021~22시즌 페덱스컵 순위가 187위에 그쳐 올 시즌 정규투어 시드가 없다.

이번 대회는 같은 주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이 열려 디오픈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B급 대회 격으로 열렸다. 하지만 우승자에게 일반 대회와 똑같이 2년 시드가 주어지는 등 전리품은 비슷하다. 올 시즌 페덱스컵 순위 역시 159위에 머물고 있는 노승열에게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향후 2년간 PGA 투어 시드를 획득할 수 있다.

노승열은 “오늘이 1라운드이긴 했지만 많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이글과 버디는 포인트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글을 많이 기록할수록 유리하다. 첫날부터 세 개의 이글 덕분에 좋은 위치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 호슬러(미국)가 홀인원 1개, 이글 1개 등으로 17점으로 노승열의 뒤를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외의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김성현(25)은 4점을 획득하는 데 그쳐 공동 81위에 머물렀고, 강성훈(36)은 1점을 얻어 공동 112위에 자리했다.
노승열(사진=AFPBBNews)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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