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중 수출 감소 원인의 35%는 우리 경쟁력 때문”
[앵커]
상반기 우리 수출, 특히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이 크게 줄었는데요.
이런 수출 감소의 원인이 중국 경제활동 재개가 늦어지고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서 뿐이 아니라 우리 경쟁력 탓도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상반기 대 중국 수출은 1년 전보다 26%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수출 증감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대중국 수출 감소에서 중국 자체의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경기 요인은 65%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 즉 경제활동 재개가 지연됐다든지, 경기가 살아나지 않았다는 것은 대중국 수출 감소 원인의 약 3분의 2 수준이라는 겁니다.
나머지 35%는 중국 내 우리나라의 점유율 하락, 즉 경쟁력 감소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018년 9.7%에서 올해 상반기 6.2%로 줄었습니다.
한국과 중국 간의 경쟁력 격차는 크게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이 2010년과 2021년 사이 양국의 경쟁력 격차를 비교했는데, 세계시장 점유율과 제조업 경쟁력, 수출품 질적 수준 등 다섯 가지 측면에서 모두 격차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은 이 때문에 앞으로 반도체 등 IT 부진이 완화되더라도 대중국 수출이 과거만큼 큰 폭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기적 요인, 즉 65% 정도로 회복될 거라는 얘깁니다.
상반기 중국 수출이 부진한 반면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미국 수출 비중은 17.9%로 늘어 중국과의 차이가 1.7%p까지 좁혀졌습니다.
또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중국 이외 국가로 수출 대상국이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배터리 등의 품목은 줄어든 중국 수출을 대체해 호주, 미국, 싱가포르 수출이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 되고, 중국 성장세가 약화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수출 다변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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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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