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애, 父 학대에 “10원 한 장 만져본 적 없어” (금쪽)
코미디언 이경애가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는다.
21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이경애와 딸 김희서가 함께 등장한다.
이날 이경애는 고등학교 3학년인 딸 희서에 대해 “느긋한 정도가 아니라 안 움직이는 것 같다”며 고민을 토로한다. 이에 딸 김희서는 “엄마는 안 움직이면 안 되는 사람처럼 움직인다. 이사할 때도 3개월 전부터 미리 짐을 싸 놓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희서는 엄마 이경애가 해외여행 가는 것도 당일에 결정할 정도로 급하고, 집을 이사할 때나 사업장을 고를 때도 단번에 결정한다며 폭로를 이어간다. 이경애는 미리 계획하던 집이었다 해명하며 느린 딸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생물학적 특성을 뜻하는 ‘기질’을 언급한다. 기질의 3가지 요소 중, 딸 김희서는 자극에 대한 반응이 늦고 감정표현이 어려운 ‘더딘 기질’이기 때문에 엄마인 이경애가 답답했을 것이라며 이경애를 이해하고자 한다. 그러나 더딘 기질의 자녀에게 부모가 빠른 것만을 요구한다면 자식에게 감정을 표현할 기회가 없어질 수 있다고 뼈를 때리는 조언을 전한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이경애의 급한 성격을 이해하고자 사전 진행한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이경애는 스트레스나 좌절로 인해 감정적 동요가 생기면 불편해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어 이경애가 급하고 빠른 것도 있지만 어떤 상황이든 위기를 겪는 것처럼 행동하는 ‘위기 반응’을 보임을 확인, 그가 위기 반응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파헤친다.
이에 이경애는 자신이 서두르고 있던 일에 대해 먼저 털어놓는다. 딸 김희서에게 “스무 살 되면 바로 나가”라며 매일같이 독립을 강요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이경애는 딸도 독립이 이미 결정된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희서는 날 벗어날수록 잘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독립에 대한 확고함을 보인다. 그러자 김희서는 엄마 이경애가 자신에게 어릴 때부터 자립심 있게 커야 한다며 6살부터 통장 관리를 시켰음을 고백한다. 이로 인해 현재 아르바이트하며 독립 자금도 모으고 있다 덧붙이며 고3답지 않은 의젓한 모습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김희서가 독립을 삶의 목표로 느끼고 있음을 캐치하고, 과도하게 독립시키려는 원인을 찾아낼 필요가 있음을 알린다.
한참을 고심하던 이경애는 독립을 결심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아버지가 어머니를 다치게 할까 봐 걱정돼 집을 나올 수 없었다는 과거를 털어놓는다. 그는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던 당시, 아버지가 자신의 경제적 관리를 도맡았기에 정작 자신은 10원 한 장 만져본 적도 없었다 고백한다. 아버지 탓에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했으나, 아버지가 은행 부도와 도박 등으로 수입을 모조리 날려버렸다며 아픈 과거에 대해 토로한다. 이어 아버지가 술을 마시면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해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부모는 내 발길을 잡는 사람”이라 생각했음을 털어놓는다.
심층 분석을 이어간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에게 수입과 스케줄 관리를 맡긴 이유를 묻는다. 이에 이경애는 아버지로부터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음을 고백하는데. 이내 잠시 생각에 잠긴 이경애는 12살 무렵 어머니의 자살 시도를 목격한 일을 털어놓으며 총 5번 자살 시도를 한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14살부터 수세미, 치과 용품 등을 팔며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음을 밝히기도 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어린 시절 이경애가 가정폭력을 당한 것이라고 짚어주며, 자녀를 때리지 않더라도 어린 나이에 노동력을 착취하는 건 방임이자 학대의 범주에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이러한 경험 탓에 이경애의 마음 안에는 공포와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분석하고, 그로 인해 모든 상황에 위기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위태로운 마음의 근원지를 하나씩 풀어간다.
21일 오후 9시 30분 방송.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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