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북한 불법적 도발 규탄…철저하게 대비”

한국과 미국의 북핵수석대표가 일본에서 만나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을 규탄하고, 추가 도발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1일)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가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연합 억제와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은 북한의 7.12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되고 단호한 메시지를 낸 것 강조하면서, 북한이 핵 개발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음을 깨닫도록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불법 사이버 활동, 해외 노동자 파견 및 해상 환적 등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 차단을 위한 한미 공조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보다 적극적으로 견인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대북 영향력을 보유한 중국의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중국과의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은 이어 북한이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대화 제의를 계속 거부하고 미사일 도발만 지속하면서 모든 책임을 외부에 전가하려는 데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고 하루속히 비핵화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밖에 북한 정권이 고집스럽게 한정된 자원을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투입해 주민들의 고통과 인권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을 개탄하고 북한의 인권침해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북한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어제(20일) 일본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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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