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사용 조건"‥"위협에 맞선 대응"
[정오뉴스]
◀ 앵커 ▶
미국의 전략핵잠수함이 부산에 기항한 것을 두고 북한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위협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신중한 대응일 뿐"이라면서 반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강순남 국방상 명의로 담화를 내고 미국 전략 핵잠수함의 부산 기항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강 국방상은 "전략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는
북한이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서 밝힌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는 걸 미 군부에 상기시킨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사용이 임박했다고 판단될 경우에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군 측은 자신들의 전략 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위협은 지난 18일 한미 핵협의그룹의 첫 회의에 맞춰 미 해군의 전략 핵잠수함 켄터키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것을 겨냥했습니다.
북한은 그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해 무력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두고 미국 정부는 "핵잠수함 기항이 북한의 위협에 맞선 대응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브리나 싱/국방부 부대변인] "두 지도자가 (정상회담에서) 만났을 때죠. 이것은 전략 억제력에 대한 일관된 조치이고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약속을 반영합니다."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확장 억제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왔다"면서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그룹을 통한 조치는 북한의 긴장 고조에 대한 미군의 신중한 대응"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중국과 러시아가 오늘 동해에서 군함과 군용기를 동원한 합동 군사 훈련을 시작했는데 한미일 군사 공조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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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506135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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