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전략핵잠 기항, 핵무기 사용조건”…국방부 “정당한 방어 조치”
[앵커]
최근 미국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함이 부산에 기항한 데 대해, 북한 국방성이 나서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위협했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전략핵잠수함 전개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정당한 방어 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어젯밤 발표한 담화에서, 미 해군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자신들에 대한 '가장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핵 위협'이라며,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격돌이 현실로 대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략자산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제정한 '핵무력정책법'을 통해 자신에 대한 핵 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될 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이 자신에 대한 핵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핵 무기를 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셈입니다.
강 국방상은 또 남한을 남조선이 아닌 '대한민국'으로 지칭하면서, 자신들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가장 비참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오전 입장문을 내고, 한미 핵협의그룹 개최와 전략핵잠수함 전개는 북한이 지속하는 핵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정당한 방어적 대응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에 대한 어떠한 핵공격도 동맹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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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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