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Y2K 댄스음악, 'K팝 문화' 시작일 수도"…'쇼킹나이트'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

[서울=뉴시스] 뮤지컬 배우 김호영, 가수 채연, 방송인 붐, 그룹 코요태 신지, 가수 이상민이 2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쇼킹나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7.21. (사진=MBN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MBN 예능 '쇼킹나이트'가 댄스 음악 황금기 'Y2K'를 소환한다.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르게 날카로운 심사가 아닌, 함께 즐기는 분위기가 가득하다. 여기에 동시대를 지낸 이들에게는 향수를, Z세대들에게는 신선한 뉴트로 감성을 선사한다.

유일용 PD는 2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쇼킹나이트' 제작발표회에서 "기존 서바이벌과 다르게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오디션을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쇼킹나이트'는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가요계 황금기 히트곡들을 소환하는 댄스 음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원자들이 터보, 쿨, H.O.T., 젝스키스, S.E.S., 핑클 등의 히트곡 무대를 재연한다. 그 시대를 주름잡았던 작곡가 윤일상, 그룹 '컨츄리 꼬꼬' 탁재훈, 그룹 '룰라' 이상민, 그룹 '코요태' 신지 김종민 빽가 , 가수 채연,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 등이 '쇼킹메이커'라는 타이틀로 심사를 한다. 진행은 방송인 붐이 맡았다.

유PD는 "X세대들이 학창시절 때 즐겼던 노래로 오디션을 하면 어떨까 했다. 그러면서 사회인이 돼서 즐겨 갔던 나이트클럽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나이트클럽 포스터에 있던 컨츄리 꼬꼬, 룰라 등이 생각나더라. 실제로 그곳에 그분들이 아닌 이미테이션 가수들이 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린 실제로 그분들을 모시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댄스 가요에 국한됐다는 것이다. 유PD는 "다른 오디션에서는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우리는 춤과 노래가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유일용PD가 2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쇼킹나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7.21. (사진=MBN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작자로도 활약했던 이상민은 Y2K 음악에 대해 "K팝 문화의 시작일 수 있다"며 "그때는 근본이 없는 음악을 가지고 나와서 사랑을 받기 위해 활동하는 그룹이 많았다. 다양하게 한국화된 댄스 음악을 선보였던 때"라고 말했다.

심사 기준은 실력순이 아니다. 이상민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 당시 감성을 얼마나 터득했는지다. 향기까지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지 역시 "심사를 하기보다 어느 누구보다 즐겼다. 그 시절 그 느낌을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분들을 눈여겨보게 된다"고 했다.

이상민은 "지금 사운드에 그때 향기를 낼 수 있는 스타가 나왔으면 한다"고 궁극적인 목표를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댄스 장르가 충분히 넓어질 수 있는데 시도하지 못하는 건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쇼킹나이트'를 통해 재해석되는 음악과 스타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쇼킹나이트'는 유쾌함이 기반이지만 다양한 감정을 들게 한다. 채연은 "PD님이 신나는 댄스 음악으로 엉덩이를 들썩이게 할 거라고 했는데, 난 녹화 현장에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신지는 "추억이 있기 때문에 신이 나는 것일 거고, 울컥하는 것도 그 시절이 생각나서 그런 것일 것이다. 추억이 내재돼 있기에 듣는 모든 분들이 그 시절 그 음악을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Z세대들도 저격할 예정이다. 유PD는 "유튜브에서 Z세대들이 (Y2K 노래와 춤을) 따라 부르고 추는 걸 봤다. 한 번 들으면 빠져서 그때 감성을 표현하는 걸 좋아하더라"고 공감을 확신했다.

이어 "뉴진스 같은 그룹도 90년대 감성을 접목시키지 않았나. 지금의 음악으로 그때의 감성을 살리면 재밌고 인기 있을 것 같았다"며 "출연자 중에도 10, 20대가 많다. 뉴진스 같이 계속 활동할 수 있는 그룹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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