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블리' 중앙선 침범 사고로 CRPS 진단…가해자 처벌은 없었다
불의의 사고로 난치병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를 진단받은 교통사고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조명했다.
어제(20일) 방송된 JTBC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날벼락 같은 중앙선 침범 사고로 '악마의 고통'이라고 불리는 CRPS를 진단받아 고통을 겪는 20대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 한문철 변호사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후미 추돌에 의해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이 정상적으로 주행하던 블랙박스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한 충격적인 사고가 담겨있었다. 더욱 경악스러운 점은 가해자의 처분 결과였다.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12대 중과실인 중앙선 침범에 해당하지 않아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더해 사고 직후 가해자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차량에 다리가 끼고 피를 흘리는 피해자를 아버지가 먼저 발견해 신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패널들의 공분을 샀다.
사고 후유증으로 CRPS를 진단받아 시도 때도 없이 한쪽 다리가 불에 타는 듯한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 혼자서는 화장실조차 제대로 갈 수 없고 집에도 들어가지 못해 가족이 운영하는 분리수거 공장 한편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지내고 있다는데, 무더위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불시에 찾아오는 통증을 견뎌내려 애쓰는 피해자의 모습에 패널들은 "너무 고통스러워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서 한문철 변호사도 "민사적으로 손해 배상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아쉬움을 표하며 하루빨리 피해자가 회복되기를 기원했다.
한편 대낮 도심 주차장에서 만취한 20대들이 '본인들을 차로 치려고 했다'는 황당한 이유로 차량을 파손하고 훔쳐 달아난 사건이 공개되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보닛을 사정없이 내려치고,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 부순 후 바리케이드로 돌진해 달아나는 대범한 가해자들의 만행이 그대로 담겨있어 황당함을 자아냈다. 이에 규현은 "(가해자들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며 따끔한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이에 더해 이날 '한블리'에서는 무단횡단 제로를 외치며 무모한 단체 무단횡단 사례를 보여주며 무단횡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30분간 홀로 길거리를 배회하던 28개월 아이가 한 운전자에 의해 발견되어 무사히 부모의 품에 돌아간 사연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또한 한밤중 도로에 등장한 소복 차림의 귀신(?)부터 차량 충돌 이후 사라진 신원미상의 행인까지, 납량특집에 걸맞은 오싹한 사연들이 안방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JTBC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JTBC 모바일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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