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돈줄 막힌 북한 ‘외화벌이 관광’ 재개… “열병식 투어·주체사상 토론”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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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국인 대상 관광을 재개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넘게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로 경제난이 악화하자 외화벌이를 위해 국경문을 열고 관광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교역 중단 여파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고 관광 산업에 힘을 싣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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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말 연수 등 50개 상품 소개
북한이 외국인 대상 관광을 재개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넘게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로 경제난이 악화하자 외화벌이를 위해 국경문을 열고 관광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어니어투어스에 따르면 업체는 지난 3일부터 이미 북한에 대한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만 벌써 ‘평양 어학 탐방’ ‘초저예산 투어’ ‘북한의 정치적 이해관계 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4차례 진행했다. 이날 기준 가장 빨리 진행되는 향후 프로그램은 오는 23일 전승절 70주년 기념 투어다.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고려항공을 타고 신의주로 가는 일정으로, 개성 방문,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되는 북한군 열병식 관람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조선노동당 간부와의 ‘주체사상 토론’ 시간이 하이라이트다. 또 내년 6월까지 총 50개의 관광 상품을 준비해 홍보하고 있다. 가격대는 항공편 제외 425유로(약 60만 원)부터 2500유로(356만 원)까지 다양하다. 초저예산 투어부터 평양 마라톤 특집 여행, 스페셜 투어 등 여러 가지를 마련해 여행자들 입맛에 맞추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영파이어니어투어스는 21일 “무슨 소리를 들었든, 북한은 규정을 준수한다면 지구상에서 방문하기 가장 안전한 장소 중 하나”라고 홍보했다.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교역 중단 여파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고 관광 산업에 힘을 싣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관광 산업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외화벌이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또 자신들의 주장을 외국인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 수단으로 여겨진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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