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억 빚 청산→용산 이사 이상민 ‘쇼킹나이트’로 제작 손댈까[종합]

[뉴스엔 김명미 기자]

이상민이 '쇼킹나이트'를 통해 또 한번 제작에 손을 댈까.

7월 21일 오전 MBN 새 예능프로그램 '국내 유일 땐-스 가요제, 쇼킹나이트'(이하 쇼킹나이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붐, 이상민, 코요태 신지, 채연, 김호영, 유일용 PD가 참석했다.

'쇼킹나이트'는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까지 가요계 황금기를 소환할 댄스 음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그 시절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탁재훈과 이상민, 작곡가 윤일상, 그룹 코요태, 채연,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 등이 심사위원(쇼킹메이커)으로 참여한다.

특히 '쇼킹나이트'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날카롭고 딱딱한 분위기로 흘러가기보다는 유쾌함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관객과 참가자, 심사위원까지 모두 '흥'으로 하나 돼 차별화된 오디션 프로그램 탄생을 예고한다.

이날 신지는 "첫 녹화 때 심사를 한다는 느낌이 아니었다. 쇼킹메이커들이 어느 누구보다 가장 신났다"며 "요즘에는 그 시절 노래들을 들을 공간도 한정돼있고, 특별히 뭔가 기획되지 않으면 그 음악을 즐길 공연도 없다. '쇼킹나이트'에서 그 시절 음악을 다뤄주시고 참가자분들이 경연을 펼친다니 굉장히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보다는 그 시절 그 느낌을 잘 전달해주실 수 있는 분들을 계속 눈여겨보게 되더라. 그 시절을 잘 재현해주신 분을 찾아야 될지, 새롭게 재탄생시킨 분을 찾아야 될지 고민이 많다"며 "녹화 내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기가 막히게 열심히 노력해주신 분들이 나오니까 기대해달라. 저희도 즐겁게 촬영하며 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영은 "제가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했는데 '쇼킹나이트'처럼 은근히 후폭풍이 센 것이 없었다"며 "다른 프로그램은 발라드도 있지 않나. 우리는 제일 느린 게 미디엄 템포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다 일어나게 돼있다. 일어나서 같이 흔들다 보면 너무 즐거운데 집에 가면 너무 피곤하다. '나 너무 숙면해' 이런 게 있다"고 털어놨다.

또 김호영은 심사 기준에 대해 "기본적으로 '흥을 많이 끌어낼 수 있느냐'를 보고 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얼마나 당시 감성을 자기화시키느냐' 등의 부분"이라며 "'같은 노래인데 왜 이렇게 느낌이 다르지?'의 경계선에서 많이 고민하고 신중하게 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일용 PD는 심사위원 섭외 기준에 대해 "그동안 회의를 하면서 어떤 분을 쇼킹메이커로 모셔야 할지 고민했다. 정말 그때의 감성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분들을 무조건 섭외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룰라 이상민 씨 역시 '그분들(룰라)을 실제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에 모신 것이고, 코요태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도 활동하고 있지만, 코요태는 클럽에서 모두들 환호하는 팀 아닌가. 제가 김종민 씨랑도 친분이 있다 보니 제일 먼저 찾아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채연 씨는 제가 20대 초반에 춤 하나로 각인이 된 최고의 댄스 가수였다. 김호영 씨는 댄스 가수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쇼킹나이트'에 불을 확 지필 수 있는 분이라 섭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상민은 제작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이상민은 최근 화제를 모은 69억 빚 청산에 대해 "11월에 마무리가 되는데, 마무리가 되는 것에 아무 문제가 없어서 지금 마무리가 됐다고 해도 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사업 실패로 막대한 빚을 떠안은 이상민은 최근 69억 빚을 청산하고 용산 월세 아파트로 이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상민은 "본인의 금액을 투자할 만큼 매력적인 참가자가 있냐"는 질문에 "너무 깊게는 안 들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제가 이 시절의 분위기가 흥겹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선도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제작은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목적은 돈을 벌겠다는 것이 아니다. 음악적 환경이 사람들에게 더 사랑받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붐은 "본인 돈이 들어가냐"고 물었고, 이상민은 "요즘은 그렇게 (제작을) 안 하더라. 예전에는 제 돈 내고 했는데"라며 "투자 안 받고 정말 그 시절을 표현하는 데에 일조하고 싶다. 제작을 할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사진=MBN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