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흥덕서 등 경찰 6명 수사의뢰…"총리실에 허위보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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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해 감찰조사를 진행 중인 국무조정실이 충북경찰청 소속 흥덕경찰서, 오송파출소 등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국무조정실은 21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관련 감찰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찰관 6명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흥덕경찰서 등이 112 신고를 받은 후 출동 여부 및 과정에서의 과오가 있었고, 참사 발생 후 총리실에서 현황을 파악할 때 허위 보고를 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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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혐의 명백한데 대상자 진술 모순…증거 신속 확보 필요"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해 감찰조사를 진행 중인 국무조정실이 충북경찰청 소속 흥덕경찰서, 오송파출소 등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국무조정실은 21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관련 감찰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찰관 6명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해당 경찰관들이 112 신고사건 처리 과정에서 중대한 과오를 저지르고, 사고 발생 이후 경찰의 대응상황 파악 과정에서 총리실에 허위 보고까지 이뤄졌다고 봤다.
국무조정실은 흥덕경찰서 등이 112 신고를 받은 후 출동 여부 및 과정에서의 과오가 있었고, 참사 발생 후 총리실에서 현황을 파악할 때 허위 보고를 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충북 경찰은 사고 발생 당시 참사 발생지인 궁평2지하차도에 대한 교통 통제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늑장 대응 의혹을 받는다.
참사 발생 담당 서인 흥덕경찰서는 침수 참사 발생일인 지난 15일 오전 11시 경찰의 비상근무 중 가장 높은 대응 단계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그러나 앞서 당일 오전 8시40분쯤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지하차도로 하천수가 급격히 쏟아졌고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다. 사망자는 14명, 부상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흥덕경찰서는 참사 직전 지하차도 긴급 통제 112 신고가 두 차례 접수됐음에도 다른 지하차도로 출동하는 등 미흡하게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조실은 전날 흥덕경찰서 직원을 상대로 오송참사 당시 보고 대응 체계와 당시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충북경찰청 재난상황실은 "충북경찰청과 흥덕경찰서 등 각 경찰서는 13일 늦은 오후부터 교통통제 및 교통 비상근무를 시작했다"며 "오송 궁평2지하차도 관할 경찰서인 흥덕경찰서는 사고 전날인 14일 오전 5시부터 교통 비상근무에 나섰다"고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감찰조사 종결 전 수사의뢰를 한 배경에 대해 "감찰로 수집한 증거 등을 종합해 파악했을 때 범죄혐의가 명백하다고 본다"며 "대상자들의 진술이 모순 또는 충돌되는 상황에서 수사기관이 증거를 신속히 확보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 수사본부가 경찰관을 수사하는 경우 그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려워 검찰에 수사의뢰했다"며 "감찰조사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한 후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무조정실의 수사의뢰를 받은 대검찰청은 수사본부를 꾸렸다. 본부장은 배용원 청주지검장, 부본부장은 정희도 대검 감찰1과장이 맡으며, 재해 수사 경험과 전문역량을 갖춘 검사들을 수사본부로 파견할 계획이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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