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판문점 평화의집 리모델링 1년만에…14억 들여 고친 文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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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청와대가 전임 정부에서 23억 원을 들여 고친 판문점 평화의집(사진)을 1년 만인 2018년 14억 원을 다시 들여 리모델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이 김정숙 여사의 취향이 아니라는 이유로 720만 원을 들여 영부인 접견실 커튼을 모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의집 1층 영부인 접견실 리모델링 과정에 김정숙 여사를 지원하는 제2부속실이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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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남북정상회담 맞춰 또 정비
당시 청와대에선 “많이 낡아서”
2부속실 직원 “그분 취향 아냐”
영부인 접견실 커튼 전부 교체
문재인 청와대가 전임 정부에서 23억 원을 들여 고친 판문점 평화의집(사진)을 1년 만인 2018년 14억 원을 다시 들여 리모델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이 김정숙 여사의 취향이 아니라는 이유로 720만 원을 들여 영부인 접견실 커튼을 모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일부 예비비와 국가정보원 예산을 들여 평화의집을 리모델링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이 2016년 9월~2017년 4월 23억8000만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한 지 1년 만이다.
국정원은 2015년 8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고위당국자접촉에 참석한 당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의 제안에 따라 자체 예산을 들여 엘리베이터와 휴게실 등을 리모델링했다. 문재인 청와대가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평화의 집이 많이 낡아 리모델링을 했다”고 설명했지만 내부 시설은 8개월에 걸친 리모델링을 마친 만큼 준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남북정상회담장 벽체와 조명, 카펫 등을 교체하는 데 10억5000만 원을 썼다.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이 공사 전반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와 별도로 호두나무를 깎아 만든 원형 테이블, 소파 등 구입(1억5000만 원), 유명 화가들의 그림 임대 및 운송(8000만 원) 등에 총 3억8000만 원을 썼다. 당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를 구현하기 위해 가구 하나,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회담장 미술품과 가구 등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선정하고 국정원은 계약 등 예산 처리만 담당했다.
평화의집 1층 영부인 접견실 리모델링 과정에 김정숙 여사를 지원하는 제2부속실이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청와대 2부속실 소속 A 씨가 접견실에 달린 커튼을 보고 “이것은 그분의 취향이 아니다”라며 교체를 요구했다고 한다. 당시 인간문화재가 만든 모시 커튼을 새로 다는 데 720만 원이 소요됐다.
평화의집 리모델링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동창인 승효상 건축가도 비공식적으로 참여했다. 승 건축가는 공사 기간 청와대 의전비서실 직원들과 평화의집을 방문해 내부시설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승 건축가가 평화의집 리모델링 총지원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평화의집 리모델링 시공업체인 B 업체 대표는 승 건축가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친분을 드러냈다고 한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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