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대표 "굳건한 연합방위로 北 추가 도발에 철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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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미국의 북핵수석대표들이 20일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떤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가기로" 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일본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에서 진행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우리 외교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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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의 북핵수석대표들이 20일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떤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가기로" 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일본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에서 진행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우리 외교부가 전했다.
현재 북한은 제7차 핵실험에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달 12일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하며 올해 네 번째 ICBM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미 해군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의 부산 입항 다음날인 19일 오전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을 향해 쐈고, 20일 오후엔 강순남 국방상 명의 담화를 통해 켄터키함의 이번 부산 기항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며 거듭 위협했다.
이와 관련 한미 북핵수석대표들은 이날 협의에서 "북한의 최근 연이은 불법적인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측은 또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등 "한미 간 연합 억제·대응 태세 제고를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미 양측은 북한의 12일 ICBM 발사 이후 한미일뿐만 아니라 주요 7개국(G7)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 등도 규탄 메시지를 발신한 사실을 들어 "북한의 도발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과 김 대표는 또 "북한이 핵개발·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게 없음을 깨닫도록"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해외 노동자 파견·해상환적 등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을 위해 적극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미 양측은 △국제사회의 철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보다 적극적으로 견인해가는 동시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대북 영향력을 가진 중국의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을 위해 중국과의 소통 또한 지속하기로 했다.
한미 양측은 특히 "북한 정권이 고집스레 한정된 자원을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투입해 주민 고통과 인권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한미 간 협력을 강화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본부장과 김 대표는 "북한이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대화 제의를 계속 거부하고 미사일 도발만 지속하면서도 모든 긴장 고조의 책임을 외부에 전가하려고 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하루속히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비핵화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전날엔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그리고 미국 김 대표를 포함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도 진행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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