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 우리 경쟁력 떨어져 감소?…"35%는 맞는 말"

김혜지 기자 2023. 7.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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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의 65% 정도는 중국 내부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의 경쟁력 저하에 따른 수출 감소는 대략 35%를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수출 경쟁력은 중국에선 수출을 감소시켰는데 그 수준은 전체 감소분의 35% 정도이고, 미국에서는 오히려 경쟁력이 제고되면서 수출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대표적으로 대중 수출만 해도 최근 감소의 35%는 우리 경쟁력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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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IT 부진 완화돼도 수출 큰폭 반등 어려워"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최근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의 65% 정도는 중국 내부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의 경쟁력 저하에 따른 수출 감소는 대략 35%를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앞으로 정보기술(IT) 업황이 풀리면서 수출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예전처럼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간한 '최근 우리 수출의 특징 및 시사점' 제하의 BOK 이슈노트 보고서를 보면 조사국 국제무역팀과 아태경제팀의 이 같은 분석이 실렸다.

먼저 연구진은 최근 대중 수출이 줄어들면서도 다른 나라로의 수출은 늘어나는 차별화 현상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불변시장점유율(CMS)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대중 수출의 경우 지난해 4~12월 대비 올해 1~4월 감소의 65%가 주로 중국 자체의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경기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경기적 요인에 따른 수출 감소란 예컨대 수출 상대국의 경제가 등락하면서 우리로부터 수입하는 규모가 바뀌거나 상대국의 수입 구조가 변하면서 나타나는 구조적인 수출 규모의 증감을 뜻한다.

나머지 35%는 우리나라의 중국 내 점유율이 떨어진 경쟁력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제공)

반면 미국이나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구조적인 수요 요인이 수출을 약간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쟁력 요인은 수출을 반대로 끌어올린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출 경쟁력은 중국에선 수출을 감소시켰는데 그 수준은 전체 감소분의 35% 정도이고, 미국에서는 오히려 경쟁력이 제고되면서 수출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연구진은 향후 IT 경기 부진이 완화되면서 수출이 점차 개선되고 품목별·지역별 차별화 역시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중국‧아세안은 IT 비중이 높아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며, 여기에 미국이나 EU의 경우 자동차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 이후 IT 경기 부진이 완화되더라도 국가별 산업구조나 경쟁력 변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수출이 과거와 같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대중 수출만 해도 최근 감소의 35%는 우리 경쟁력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최근 대미 수출이 늘어나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효과적 대응 여부에 따라 구조적 요인의 영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출 다변화 유인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중국은 향후 소비 시장으로서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간재에 편중된 대중 수출 구조를 최종재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EU의 경우 역내 공급망 강화 움직임을 감안해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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