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모양 갖춰가는 텐 하흐의 맨유…23-24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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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팀이 맞춰지고 있다.
오나나는 텐 하흐 감독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지난 시즌 부임한 텐 하흐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막대한 책임감을 갖고 맨유에 왔다.
팀 리빌딩과 함께 리그 3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 그리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텐 하흐 감독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맨유에 자신의 색을 더 많이 입히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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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팀이 맞춰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한국시간) 안드레 오나나 영입을 발표했다. 재계약이 불발돼 팀을 떠난 다비드 데 헤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영입이었다. 메이슨 마운트에 이어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맨유의 두 번째 영입이다.
오나나의 가장 큰 장점은 빌드업 능력이다. 물론 선방 능력도 준수하나, 오나나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최후방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팀이 많은 최근 흐름에 알맞은 스타일의 골키퍼이기 때문이다. 오나나는 바르셀로나 유스인 라 마시아 출신이고, 바르셀로나와 비슷한 철학 안에서 전술을 운영하는 아약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오나나가 골키퍼임에도 공을 다루는 데에 익숙한 이유다.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이기도 하다. 아약스 출신인 텐 하흐 감독은 최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길 원하는 만큼 골키퍼에게도 일정 수준 이상의 빌드업 능력을 요구한다. 지난 시즌 맨유의 수문장이었던 데 헤아는 능력치가 빌드업보다 선방에 치우친 골키퍼였기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나나는 가능하다. 오나나는 텐 하흐 감독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마운트도 마찬가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맨유의 첫 영입이었던 마운트는 지난 시즌 부진을 겪으며 첼시에서 점차 밀려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마운트에게서 가능성을 봤고,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해 마운트를 영입했다. 마운트는 미드필더들에게 오프 더 볼 능력을 요구하는 텐 하흐 감독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선수다. 이를 증명하듯 마운트는 비공식 데뷔전이었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도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텐 하흐 감독의 맨유라는 팀이 점차 구색을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부임한 텐 하흐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막대한 책임감을 갖고 맨유에 왔다. 팀 리빌딩과 함께 리그 3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 그리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텐 하흐 감독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맨유에 자신의 색을 더 많이 입히려고 노력 중이다. 지금까지 영입된 두 선수들에게서 이를 알 수 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하지만, 다음 시즌의 맨유를 기대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보통 감독들이 부임하고 두 번째 시즌이 되면 특징이 더욱 확실하게 드러난다. 텐 하흐 감독은 이미 지난 시즌에도 자신의 전술적인 면모를 어느 정도 보여주면서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여기에 이적시장을 통해 원하는 유형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스쿼드 보강에도 열중하고 있다. 그 유명한 조세 무리뉴 감독의 2년 차처럼, 텐 하흐 감독의 2년 차도 기대해 볼 만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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