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국회의장 연쇄 회담

정윤아 기자 2023. 7. 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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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윤아기자= 최고지도자 면담 중인 김진표 대한민국 국회의장(좌)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우)(사진=국회 의장실 제공)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20일 오후(현지시간) 수도 아시가바트 인민이사회관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김진표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최초로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했다.

이날 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통틀어 2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특히 단독회담은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긴 80분가량 진행됐다.

김 의장은 "1992년 수교 이래 새로운 30년을 여는 2023년에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최초로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최고지도자께서 최근 우리나라의 수해 피해와 희생자들에 대해 깊은 조의와 진심어린 위로 서한을 보내주신 데 대해 우리 국민과 국회를 대표해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의 2009년 첫 번째 방한을 통해 양국 관계가 호혜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2015년 두 번째 방한을 통해 에너지·플랜트·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협력 사업이 진행됐다"며 "최고지도자의 한국에 대한 깊은 신뢰와 강력한 리더십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던 만큼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중립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다양한 국가들과 호혜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한국과의 관계는 중요하다면서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유지·발전해나가면서 한-중앙아 협력포럼 등 다자관계에 기반한 형식을 통해서도 협력을 계속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과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기존 협력에 더 나아가 협력을 다변화하기 위해 ▲에너지·교통·물류·디지털 분야에서의 통상·경제 협력 확대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를 계기로 한 의회외교 강화 ▲인력양성 기관 설립 등 인문·문화 분야 협력 확대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한국과 에너지·교통·물류·디지털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많다면서, 가스화학 분야에서의 협력도 유지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조선 분야에도 많은 관심이 있는 만큼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관심 가지고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에 귀국하면 한-투 의원친선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들과 만나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한국 기업에 대해 보이는 깊은 신뢰와 함께 언급한 다양한 분야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원한다는 당부를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이어 해수담수화 분야에 대해서도 한국이 이미 각국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기술력이 입증된 만큼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 밖에도 양국간 경제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회담 종료 후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로부터 비타랍릭 훈장을 받았다.

중립이라는 뜻의 비타랍릭 훈장은 1998년에 창설됐으며 국내외 정상급 인사에게 수여되는 최영예 훈장이다.

이후 김 의장은 국회로 이동해 뒤냐고젤 굴마노바 국회의장과 회담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의 방한이 고위급 협력의 중대한 이정표가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의회외교가 한 축을 담당하자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올해 9월 서울에서 개최될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를 통해 한-투 양국간 의회외교의 발전과 미래지향적인 한-중앙아 의회외교의 정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의 회담에서 제안받은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를 계기로 한 한-투 양국 의원친선협회간 회의에 대해서도 국회의장 회의시까지 좋은 아젠다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굴마노바 국회의장과의 회담 종료 후 김 의장은 투르크메니스탄 국회에서 10분 가량 연설했다.

김 의장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릴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는 한-투 양국을 비롯한 중앙아시아가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양국 의회외교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 국회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19일부터 26일까지 6박 8일간 투르크메니스탄과 필리핀 공식 방문을 진행한다.

이어 김 의장은 23일 필리핀으로 이동해 하원의장·상원의장 등 최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만나 에너지·인프라·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올해 11월 2030세계박람회 최종 투표를 앞두고 부산엑스포 지지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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