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기쁨’ 인간의 감정까지 그려낸 AI… 아직은 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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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기쁨' '슬픔' 등 인간의 감정을 그려달라고 주문하자,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의 표정, 감정을 느끼고 있는 장면, 감정을 유발하는 풍경 등을 만들어냈다.
고경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AI 대책 자문위원은 "칼로의 경우 웹 기반 솔루션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것이 특징이지만, 이미지 생성 능력은 빙에 비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애스크업은 스타트업의 서비스인데도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역동성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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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이미지 품질 떨어져보여
‘빙’ 얼굴 디테일 표현에 한계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기쁨’ ‘슬픔’ 등 인간의 감정을 그려달라고 주문하자,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의 표정, 감정을 느끼고 있는 장면, 감정을 유발하는 풍경 등을 만들어냈다.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라 얼굴이 다소 기괴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학습 데이터가 쌓일수록 이런 문제점은 개선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문화일보는 21일 카카오브레인의 이미지 생성 AI ‘칼로(Karlo)’ 웹서비스에 제시어 ‘슬픔’을 입력했다. 그러자 화사한 잔디 배경에서 우울한 표정을 짓고 두 손을 모은 채 앉아 있는 남자아이의 모습을 그려냈다. 다만 영유아의 체구와 맞지 않게, 수염 자국이 조금 보이는 기이한 표정의 얼굴이 나왔다.
업스테이지의 ‘애스크업(Askup)’에 같은 제시어를 주문했다. 어두운 배경의 물가에 쪼그리고 앉아 땅을 쳐다보는 소녀의 이미지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정면을 응시하며 무표정을 짓는 여성의 초상화를 그려냈다.
이번에는 ‘기쁨’을 그려달라고 주문하자 칼로는 석양이 지고 있는 해변을, 애스크업은 폭죽이 터지고 있는 축제 장면을, 빙은 활짝 웃고 있는 여성의 초상화를 각각 만들어냈다.
표정이 괴이하게 나타나는 등 전반적인 완성도는 아직 떨어진다는 평가다. 김진형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캡션(사진 설명)과 사진의 쌍을 가지고 훈련을 시키는데, 이게 항상 맞을 수가 없다는 게 AI의 약점”이라며 “데이터가 더 집중되면 점점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AI 대책 자문위원은 “칼로의 경우 웹 기반 솔루션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것이 특징이지만, 이미지 생성 능력은 빙에 비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애스크업은 스타트업의 서비스인데도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역동성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브레인에 따르면 칼로 웹 서비스는 지난달 29일 출시 이후 4주간 5만여 번의 생성 요청, 25만여 장의 이미지 생성이 있었다. 지난 4월 출시된 애스크업의 업스케치는 약 100일간 200만여 건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으로 집계됐다. 애스크업은 업스테이지가 챗GPT 기반으로 자사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결합해 선보인 카카오톡 챗봇이다.
업계 관계자는 “칼로는 인물보다는 전체적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능숙한 듯싶지만 전체적으로 이미지의 품질이 떨어져 보인다”며 “빙의 경우 감정을 인물 위주로 보여주는 강점이 있는데 얼굴 자체의 디테일에서 한계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업스테이지는 그림의 품질이나 디테일, 분위기 등 스타트업의 모델 치고 생각보다 수준이 높지만 파인튜닝의 영향인지 비슷한 그림이 많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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