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후반기 57연속이닝 출장, 체력 소모 ‘악으로 깡으로 버텨’

문상열 2023. 7. 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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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지난 시즌이 첫 풀타임 출전이다.

사실상의 첫 풀타임 시즌으로 매 경기 유격수로 출전하면서 체력 저하에 음식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시즌 전 체중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이번에는 체력이 한계에 부딪혔다.

톱타자로 기용되고 있는 김하성은 블루제이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 전까지 5일 동안 6연전을 치르면서 57연속이닝 출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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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블루제이스전에 앞서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히성. 토론토|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지난 시즌이 첫 풀타임 출전이다. 2021년 데뷔 첫해는 타격 부진으로 출전이 불규칙했다.

지난해 후반기 고민은 체중 감소였다. 사실상의 첫 풀타임 시즌으로 매 경기 유격수로 출전하면서 체력 저하에 음식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시즌 전 체중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올해 두 시즌을 경험하면서 적응과 함께 체중 감소가 없었다. 기대치 이상의 기록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원동력이다.

그러나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이번에는 체력이 한계에 부딪혔다. 21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 봅 멜빈 감독이 김하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 7회 1사 1루서 대타로 기용한 배경이다. 체력 안배를 위한 배려 차원이었다.

1루수 낮은 플라이로 아웃됐다. 1루 주자 트렌트 그리샴의 주루 플레이 판단미스로 더블플레이가 됐다. 병살타가 아닌 주자의 실수다. 좋은 타구를 날리지 못하고 1루수 뒤쪽 플라이도 피로도가 쌓인 결과다. 체력이 바닥이다.

파드리스는 후반기 9일 동안 원정 10연전 일정의 강행군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더블헤더가 애초부터 포함돼 있었다. 비로 순연된 경기가 아니다.

톱타자로 기용되고 있는 김하성은 블루제이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 전까지 5일 동안 6연전을 치르면서 57연속이닝 출전을 했다. 체력 소모가 올 수 밖에 없었다. 최원제 개인 타격코치와 통화하면서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할 정도였다. 악으로 깡으로 버티고 있다.

김하성이 지난 1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리즈 2차전에서 8회 삼진 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톱타자도 김하성에게는 부담되는 타순이다. 출루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테이블세터로 투수의 볼을 한 개라도 더 봐야 한다. 초구 공략이 힘든 타순이다. 타율은 초구 공략 때가 좋다. 0.302다. 초구 이후 타율은 0.254다.

파드리스의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타석당 가장 많은 볼을 보는 게 김하성이다. 타석당 4.42개다. 볼넷은 40개를 골랐다. 출루율이 팀 내 가장 높은(0.420) 후안 소토가 타석당 4.14개를 본다.

최원제 코치는 “(김)하성이가 후반기에 한 번 고비가 올 것으로 예상은 했는데 이번 원정 긴 일정을 잘 넘겨야 하는 데 걱정이 된다”고 했다.

22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44승52패)와 이번 원정 마지막 시리즈를 치른다. 원기를 회복해 10연전 원정 시리즈 고비를 잘 넘기기를 기대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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