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해커 이메일 해킹… 주중 미 대사·동아태차관보도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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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대사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의 이메일 계정이 중국 연계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번스 대사 등에 대한 해킹은 5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며, 해킹된 이메일은 기밀은 아니지만 중국은 해킹을 통해 블링컨 장관 등 고위인사 방중을 앞두고 미국의 의도·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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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중관계 책임자들 표적”
양국 대화채널 다시 막힐지 촉각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대사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의 이메일 계정이 중국 연계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해킹 사실이 공개된 데 이어 미 정부 고위당국자 3명이 중국발 해킹 피해를 본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중 대화채널이 다시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CNN은 복수의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해커들이 번스 대사의 이메일 계정에 접근해 수십만 개에 달하는 정부 이메일을 손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이메일 역시 해킹당했는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미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시기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블링컨 장관의 이메일은 해커들이 직접 침투하지 않았으며 측근 고문단 계정도 해킹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해킹 공격이 미·중 관계에 직접 관여하는 소수의 정보가치가 높은 피해자를 표적 삼아 외과수술식으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번스 대사 등에 대한 해킹은 5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며, 해킹된 이메일은 기밀은 아니지만 중국은 해킹을 통해 블링컨 장관 등 고위인사 방중을 앞두고 미국의 의도·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무부 측은 지난주 왕이(王毅)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의 회담 과정에서 이번 해킹사건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한편 백악관은 18일 방중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왕 위원은 물론 리상푸(李尙福) 국방부장,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까지 회동하자 유감을 표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민간인(키신저 전 장관)조차 국방장관(리 부장)을 만나 대화할 수 있는데 정작 미국과 대화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은 이날 중국에 전략비축유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NDAA) 수정안을 찬성 85표 대 반대 14표로 가결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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