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국 내 英외교관에 반경 120㎞ 이동제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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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국에 있는 영국 외교관들에게 반경 120㎞의 이동 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날 영국 외교관들에게 이 같은 조치를 취하면서 해당 범위를 벗어날 경우 5일 전에 통보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들은 반경 120㎞의 '자유이동구역'을 벗어나야 할 경우 최소 닷새 전에 러시아 측에 통보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를 지지한 것과 영국 내 러시아 외교 활동을 방해한 것에 대해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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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우크라 시민 실험실 쥐·토끼쯤으로 여겨"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자국에 있는 영국 외교관들에게 반경 120㎞의 이동 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날 영국 외교관들에게 이 같은 조치를 취하면서 해당 범위를 벗어날 경우 5일 전에 통보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대사와 다른 고위 외교관 3명을 제외한 모든 영국 외교관들이 대상이다. 이들은 반경 120㎞의 '자유이동구역'을 벗어나야 할 경우 최소 닷새 전에 러시아 측에 통보해야 한다.
러시아 외무부는 "제출 서류에는 여행 시기와 목적, 여행의 종류, 목적지 연락처, 동행인, 이동수단 종류, 방문지와 숙박시설, 여행 경로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러시아 주재 영국 대리대사는 러시아 외무부에 초치됐다.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를 지지한 것과 영국 내 러시아 외교 활동을 방해한 것에 대해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 자극하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러시아의 전략적 패배"라는 단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희생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영국의 행동은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민간인 사망과 우크라이나군의 막대한 손실을 무시하고 위기를 계속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영국은 이 나라(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쥐나 토끼와 같은 실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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