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대면진료 줄줄이 사업종료…복지부, 이제야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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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한 지 이제 두 달이 돼 갑니다.
원칙적으론 초진환자는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없고, 약 배달도 안 됩니다.
사업 축소에 직면한 비대면진료 플랫폼사들이 2달 새 알려진 것만 6개 업체가 국내 비대면진료 사업을 종료했는데, 정부로서도 딱히 대책은 없습니다.
박규준 기자, 최근 국내 비대면진료 사업을 접겠다는 곳이 또 나왔죠?
[기자]
비대면진료 플랫폼사인 '룰루메딕'이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24일 국내 비대면진료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룰루메딕은 모바일앱 내 공지를 통해 "병원을 오프라인으로 방문하지 않은 경우엔 비대면진료가 불가하고, 약배송도 원천적으로 금지돼, 국내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운영이 불가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시작된 6월 1일 이후 최근까지 총 6곳이 국내 비대면진료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겁니다.
초진 진료와 약 배달이 원칙상 막히면서 플랫폼사들의 생명인 '이용자'가 급감한 게 국내 비대면진료 사업 종료의 배경입니다.
[앵커]
정부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나요, 주무부처인 복지부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복지부도 플랫폼사의 국내 비대면진료 사업 종료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는 업체보다는 국민들 건강증진 관점에서 보고 있고, 이게 비대면진료의 첫 번째 가치"라고 전했습니다.
업체 요구대로 초진과 약 배달을 허용해주는 게 국민들 의료 '안전성' 측면에선 이롭지 않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이 가운데 복지부가 오늘(21일) 오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회의를 1달 만에 열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문단'은 정부가 업계 등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달 16일 출범됐는데, 사실상 개점 휴업이라는 지적이 나왔었습니다.
오늘 회의에선 업계 건의 사항, 시범사업 중간 평가 등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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