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디션도 Y2K 열풍 속으로…“‘쇼킹나이트’표 뉴진스 탄생 기대”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7. 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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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나이트’. 사진|MBN
문화계 Y2K 열풍 속 전 국민을 흥 속으로 몰고 갈 특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온다. 이름하여 ‘쇼킹나이트’다.

MBN 신규 예능 프로그램 ‘국내 유일 땐-스 가요제, 쇼킹나이트’(연출 유일용/이하 ‘쇼킹나이트’)는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까지 가요계 황금기를 소환할 댄스 음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21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 총연출을 맡은 유일용 PD는 “학창시절에 혼자 조용히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춤추고 노래 불렀던 추억의 노래들을, 프로그램 만들며 한을 풀고 있는 것 같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유PD는 기획의도에 대해 “기획회의를 하다가 X세대들이 학창시절에 진짜 즐겼던 노래로 하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 대학 생활 후반부에 나이트에 살짝 즐겁게 다녔던 경험을 떠올리며, 그때의 추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유PD는 “출연진 대부분이, 나이트 포스터에 붙어 있던 분들이다. 나는 차마 못 들어갔었는데, 이번엔 진짜 이분들을 모셔보자, 전국 곳곳의 나이트 포스터를 장식했던 분들을 모셔보자는 생각으로 기획했고, 정말 쇼킹한 나이트를 한 번 가보자는 느낌으로 작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쇼킹나이트’ 이상민. 사진|MBN
‘쇼킹나이트’에는 그 시절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탁재훈과 이상민, 작곡가 윤일상, 그룹 코요태, 채연,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 등이 심사위원(쇼킹메이커)으로 참여한다.

이상민은 “우리가 아날로그 세대의 마지막 감성과, K팝 문화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근본 없는 음악을 들고 나와 열심히 활동했던 댄스 가수들이 많았다. 굉장히 한국화된 댄스 음악을 선보였던 때고, 당시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다. 나이트클럽에 가요가 7~80% 나왔던 시절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심사 기준으로는 “그 때의 감성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향기까지 맡아야 한다. 당시엔 시스템화되지 않아서, 훈련받은 가수들이 아니었다. 그 당시 가수들의 감성을 실력과 함께 퍼포먼스, 의상도 완벽하게 갖춰서 하는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당시는 정말 화려했다. 어떤 것도 도전이었다. 기존에 없던 걸 하던 시절이었고, 최초로 CD플레이어가 나오던 시절이라서 고음질로 음악을 듣던 시대라, 그 시대에 빠지면 음악과 함께 추억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쇼킹나이트’ 신지. 사진|MBN
신지는 “첫 녹화때 쇼킹메이커 분들이 심사한다는 느낌보다, 누구보다 신났다. 요즘은 그 시절 음악을 들을만한 공간도 한정돼 있고 공연도 없다. 그런데 ‘쇼킹나이트’에서 그 음악을 다뤄주시고 경연도 한다고 하니 반가웠다. 심사라기보다는 그 시절을 전달하는 분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 그 시절을 잘 재연해준 분들을 찾아야 될 지, 혹은 새롭게 재탄생시킨 분들을 찾아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 녹화 내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너무나 열심히 준비해주셨고, 기가 막히게 준비해준 분들이 나오시니까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채연은 “가끔은 녹화라는 생각을 잊을 정도로 신나게 즐기고 있다”고 녹화 후기를 귀띔했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여타 프로그램과 다르다 보니, 신사한다는 느낌보다는 다같이 즐긴다는 마음이 큰 것 같다. 몇 번 녹화하면서 느낀 게, 참가자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돼 있다. 그래서 우리가 잘하고 잘 못하고를 판단할 게 아니고 같이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예전 노래는 인트로 듣자마자 일어나게 되는 게 있는데, ‘쇼킹나이트’도 마찬가지다. 기준이랄 게 없이, 그 때 그 느낌이 오면 같이 즐기게 되는 것이 심사기준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호영은 “2002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는데, 뮤지컬 공연이 끝나고도 주체하지 못하는 흥을 댄스곡으로 풀었던 사람으로서 ‘쇼킹나이트’에 함께 하게 된 게 너무 좋았다. 평소 너무 팬이었던 가수들과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심사를 떠나 함께 즐기며 흥을 올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쇼킹나이트’ 김호영. 사진|MBN
그는 “여타 프로그램과 달리 후폭풍이 세다. 다른 프로그램들은 발라드도 있는데, 우린 기본적으로 제일 느린 게 미디움 템포다. 다 같이 즐기고 나서 집에 가면 너무 힘들다. 참가자분들도 그 때의 나이대는 아니지만 그 시절을 재현해야 하기 때문에 얼마나 자기화시키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심사 역시 재연과 재탄생 사이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킹메이커 섭외 배경도 설명했다. 유PD는 “무조건 그 때가 떠오르는 분을 섭외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룰라는 전설이고, 코요태는 지금도 활동 하지만 그 시절 코요태 모르는 사람 없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채연은 20대 초반 그 춤 하나로 각인이 되어 있다. 최고의 댄스가수였기 때문에 섭외했고, 김호영은 댄스가수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쇼킹나이트’에 불을 지필 분이라는 생각에 섭외했다”고 말했다.

MC 붐 역시 “프로그램 갈 때마다 너무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고, 출연진들은 이구동성 “붐이 아니면 안 됐다”고 그의 열정에 엄지를 내놨다.

이상민은 “프로그램 녹화할 때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내가 오랫동안 알아온 탁재훈이 열몇 시간 내내 즐거워하는 걸 처음 봤다. 끝까지 일어나서 즐기고 있다”고 녹화 분위기를 전했다.

‘쇼킹나이트’ 붐. 사진|MBN
붐은 “현장은 정말 대단했다. 열기가 뜨거웠다. 웬만하면 관객석에 뛰어들지 않는데 ‘같이 놀자’는 눈빛을 봐서, 함께 즐겼다. 내가 녹화를 잘 하고 나면 집에 가서 떨곤 하는데, 많이 떨었다. 녹화 내내 춤을 췄다”고 말했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쇼킹나이트’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유PD는 “확실하게 다른 차이점은 댄스 가요를 심사한다는 점이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은 발라드도 있는데 우린 무조건 댄스가 있다. 신나는 댄스음악으로 엉덩이를 들썩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90년대 댄스 음악을 선보인다. 우리 세대부터 악기가 모듈화되어 음악을 컴퓨터로 만들던 세대인데 생소하지만 재미있었다. 그 당시에 이게 어떤 음악이지 하면서 이어폰 꽂고 음악 듣던 분들에게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추억돋고, 기쁜데 슬픈 묘한 감정이 있다”고 말했다.

채연 역시 “신나는 댄스음악으로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는 점도 있지만, 왜 신나는데 눈물이 나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 눈물 포인트가 강렬하다”고 말했다.

‘쇼킹나이트’ 채연. 사진|MBN
이에 신지는 “신나게 노는 것도, 울컥하고 눈물이 나는 것도 추억이 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그 시절 생각이 워낙 많이 나니까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의 감정이 요동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추억이 많이 내재돼 있기에, 들으시는 모든 분들이 그 시절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요계 Y2K 열풍 속 ‘쇼킹나이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유PD는 “2000년대 학생들이 90년대 음악에 맞춰 춤 추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봤다. 젊은 친구들도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뉴진스도 90년대 감성을 잘 접목시킨 음악이 아닌가. 지금 친구들이 지금의 음악으로 그 때의 감성을 살리면 그 역시 재미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PD는 “실제 출연자들 중 10대도 많고 20대도 많다. 그 시절 음악을 본인만의 감성으로 표현하는 게 좋아서 출연한 것이고, 그 친구들이 우리만의 뉴진스 같은 그룹으로, 오래 활동할 수 있는 가수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요즘도 그 때의 감성을 그대로 갖고 있는 분들이 있고, 현재의 감성으로 그 때의 감성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프로듀서분들이 많다”며 “‘쇼킹나이트’를 통해 요즘 사운드에 그 때의 감성을 넣은 음악이 나오길 바라고, 그런 스타가 탄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

‘쇼킹나이트’. 사진|MBN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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