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中·아세안 수출 20% 이상 감소…美·EU 수출 소폭 ↑

올해 상반기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4대 수출시장 중 중국과 아세안 수출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고, 미국과 EU 수출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1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7차 수출 지역 담당관 회의'를 열어 주요 지역별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지역별 수출 상황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4대 수출시장 중 중국 수출은 -26.0%, 아세안 수출은 -20.4% 등으로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미국과 EU 수출은 각각 0.3%, 5.7% 소폭 상승했습니다.

중국은 IT 업종을 중심으로 대(對)세계 수출 부진 상황이 중간재 수입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은 -39.8%, 디스플레이 수출은 -47.9%, 석유화학 수출은 -23.9% 등으로 줄었습니다.

우리 기업의 전자제품 글로벌 생산기지가 밀집한 베트남 수출 역시 IT 업황 부진으로 반도체 -29.1%, 디스플레이 -17.0% 등으로 급감했습니다.

이에 비해 미국, EU는 자동차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올 상반기 대미 자동차 수출은 54.2%, 대EU 자동차 수출은 55.6%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 지역들에 대한 일반기계와 양극재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으로의 일반기계 수출은 4.1%, EU로의 일반기계 수출은 8.7% 늘었습니다.

양극재의 경우 미국 수출은 28.6%, EU 수출은 92.3% 증가했습니다.

산업부는 하반기에 지역별 수출 흐름을 정밀 분석해 무역구조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신흥국과의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해 새로운 수출 기회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또 주요국과의 정부 간 통상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발굴한 수출·수주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성과를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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